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백년의 고독 1

[도서] 백년의 고독 1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조구호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백년의 고독”(조구호 역. 민음사)1편이 이제 다 읽었는데, 진짜 이 번역자 정도가 심하다. 화 날려고 한다. 일단 책 자체는 재밌고, 감동도 있다. 각주가 문제라는 것이다.

본문: 어느 화요일, 점심시간, 마침내 그는 자신이 겪어왔던 고통의 모든 짐들을 단숨에 벗어버렸다.
각주: 이 책에서 시간은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데, 화요일은 전통적으로 불길한 날을 가리킨다.
-> 책 초반에 나오는 각주다. 앞으로 화요일이면 뭔가 불길한 사건이 발생할 거 란 걸 번역자가 스포하고 있다. 대난한 번역자다.

본문: 그때 온 집시들은 새로운 집시들이었다.
각주: 마을 찾아왔던 집시들은 두 부류가 있었는제, 전자가 <문명의 전령>이었다면, 후자는 <오락거리를 파는 장사치들>이었다.
-> 번역자님, 그런 건 책 말미 해설에서나 하시고 본문에나 집중하시죠.

본문: 조정관이에요, 정부에서 보낸 공무원이라고 하던데요.
각주: 조정관의 도착은 그때까지 부족 사회 형태를 지니고 있던 마꼰도 사회에 정부 시스템이 도래했음을 의미한다.
-> 아! 대단하다, 엄청 똑똑하다! 됐으니 이제 좀 그만 나서세요.

본문: 방황하는 유태인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각주: 방황하는 유태인 때문에 빚어진 소동이 뒷부분에 구체적으로 나온다.
-> 대놓고 스포일러를!.

본문: 너무나 많은 꽃들이 하늘에서 쏟아졌기 때문에 아침이 되자 폭신폭신한 요를 깔아놓은 것처럼 되어버려서 장례 행렬이 지나갈 수 있도록 삽과 갈퀴로 치워야 했다.
각주: 여기서는 ‘호세 아르까디오 부엔티아=예수=왕, 노란꽃=신성=구원’으로 병치되고 있다.
-> 잘난 척 오지다. 이게 각주냐 해설이냐.

아무도 이 변역자에게 이런 얘기를 안해주었나. 아니면 번역자가 워낙 똥고집이어서 그랬나? 독자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이런 무례한 책 만나면 정말 화난다. 이건 저자와 독자에 대한 모독이다.

세상에, 재미로 읽는 소설 보다가 이렇게 흥분하긴 또 처음이다.

민음사. 실망했다. 내가 스페인어 작품을 얼마나 있겠냐만, '조구호'씨가 번역한 작품은 바로 패스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