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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스페이스쿠스

[도서] 호모 스페이스쿠스

이성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4점

얼마전 뉴스 기사에서 달을 파는 미국인을 본 적이 있다. 자동차 외판원이었던 데니스 호프는 이혼 소송 중 실직 상태로 겨우 입에 풀칠을 하고 있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을 할 지 고민하면서 운전하다가 차창을 통해 달을 보고 "저곳에 상당한 부동산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마치 대동강 물을 팔았던 봉이 김선달과 유사한 사건이라 할 수 있는데 달을 본 호프는 대학 도서관을 찾아가 열심히 검색한 끝에 1967년 ‘외기권 조약(OST)’을 찾아냈다. 그 조약은 미국을 포함한 십여개국이 서명한 것으로, 지구를 제외하고 달을 포함한 우주 천체의 처리와 관련한 기본적인 법률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있었다.

호프는 이 조약에서 허점을 찾아냈다. 조약은 어떤 국가도 달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지 못한다고 명확히 규정하고 있지만 개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호프는 유엔에 달 뿐만 아니라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는 편지를 보냈다. 그로부터 수년 후에 달과 다른 천체의 지적도 상의 땅을 팔면서 엄청난 돈을 만졌다. 호프가 지금까지 달을 팔아 챙긴 수익은 1200만달러(141억원 상당)로 추정된다. 달의 1에이커(1224평 정도) 가격은 24.99달러다. 그가 운영하는 루나엠비시닷컴에 따르면 조지 H.W 부시,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약 675명이 달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고 한다.

 

우주의 지배와 관련된 법률은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냉전시대의 협상으로 탄생했다. 당시 우주를 갈 수 있었던 나라는 미국과 구소련 정도였고, 이로 인해 서로 불가침정도만 확인한 부족한 조약이었다.

2,200여 자로 비교적 단순한 편에 속하는 이 조약은 인간과 기업, 국가들이 우주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관한 문제에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1960년대 이 조약에 서명한 강대국의 외교관들은 상상이라고만 생각했을 법한 우주에서 물, 가스와 광물과 같은 자원의 탐색과 획득에 관한 문제들에 대해서 구체적인 규정과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책에도 나오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는 아르테미스 계획으로 2024년까지 남녀 우주인 두 명을 달 남국에 두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간다고 한다. 아르테미스 계획은 달에 인류의 지속적인 존재 가능성과 함께 화성에 인간을 보내는 우주 여행의 첫 걸음으로 여겨진다.

많은 국가들이 우주로 향하고 있다. 스페이스 X는 우주왕복 티켓도 팔고 있다.

우주에는 분명 희귀 광물을 포함해서 우리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는 우주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

 

우주가 돈이 되는 뉴 스페이스 시대 기업가 정신과 IT 기술로 무장한 호모 스페이스쿠스가 온다. 대한민국, 우주로 나아가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저자 이성규는 연세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현재 YTN 사이언스에서 과학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바이오와 우주, 과학 정책 분야에 관심이 많아고 한다. 특히 나로호 발사, 달 궤도선 중량 변경 논란, 누리호 75톤급 엔진 시험체 발사 등 우주개발 최일선에서 꾸준히 현장 취재를 해왔다.

뉴 스페이스의 시대를 맞아 우주개발부터 새로운 시대의 우주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우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아폴로 11호에 탑승한 우주인들이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후 50년이 지난 지금 미국은 제2의 아폴로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민간 우주기업이 적극적으로 우주탐사에 참여한다는 것이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이다.

뉴 스페이스의 부상은 지금까지 군사와 학술 분야에 치중되어 있던 우주탐사의 목적이 산업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뉴 스페이스는 우주가 돈이 되는 우주 상업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얻고 있다.

2024년 유인 달 탐사 계획에 따르면 우주선이 착륙할 곳은 달의 남극이다. 달의 남극에는 얼음이 많다. 얼음을 녹이면 물이 되고, 물을 분해하면 산소와 수소를 얻을 수 있다.

(각 장이 끝나면 스페이스 인사이트에서 재밌는 우주 상식을 알려준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X,  제프 베조스가 2009년 9월에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사업 목표는 획기적인 비용 감소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간인을 우주에 보내는 것이다. 회사이름인 블루 오리진에서 블루는 푸른 행성, 지구를 뜻하며, 오리진은 시작 포인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즉 지구에서 출발해 한 발짝, 한 발짝씩 우주로 뻗어나가겠다는 것이다.

블루 오리진은 '수직 이륙, 수직 착륙'이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해 만든 로켓이 뉴 세퍼드다. 미국 최초의 우주인 앨런 세퍼드에서 따온 이름이다. 셰퍼드는 1961년 머큐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최초로 우주여행에 성공했으며 아폴로 프로그램으로 1971년 달을 밟은 우주인이다. ---p.75 ~ 76

 

블루 오리진의 주요 목표 가운데 하나는 2020년 초반까지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는 우주여행을 사업화하는 것이다. 2016년 베조스는 우주여행과 관련해 ‘오락(entertainment)’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세계 최초로 달의 뒷면에 착륙한 중국 우주선의 이야기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 2007년부터 중국 달 탐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1월 이 프로그램은 달탐사선 창어 4호가 인류 최초로 달 뒷면 착륙에 성공했다.

창어 4호에는 무인 로버 위투도 실려 있었다. 위투는 달 표면에서 순조롭게 탐사 활동을 진행했다. 창어란 이름은 중국 전설 속 여신의 이름에서 따왔고, 위투는 우리도 잘 아는 달에 살고 있다는 옥토끼에서 따왔다.

중국의 달탐사 프로그램 CLEP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뉜다. 첫 단계는 달 궤도에 탐사선을 보내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이며, 세 번쨰 단계는 달에서 시료를 체취해 지구에 귀환하는 것이다. 이제 세 번쨰 단계만 남았다.

중국은 결국 2020년부터 2030년 사이에 우주인을 달에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달과 화성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될지 인류는 아직 잘 모른다. 그럼에도 우주 선진국들은 너도나도 앞을 다퉈 달 탐사, 화성 탐사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느 수준일까? 우리나라 역시 국책연구소와 민간 기업 투 트랙으로 우주 산업을 진행하고 있다. 얼마전 나도 가능성을 보고 주식 몇 주를 산 쎄트렉아이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위성을 제작해 해외로 판매하는 회사다.

이 업체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에 소형 위성 다섯 기를 수출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주요 방향은 발사체와 위성이라는 하드웨어 개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었지만, 새로운 우주개발의 패러다임은 우주 정보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이렇게 얻은 우주 정보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정부와 민간이 동시에 노력해야 한다. 

 

이 책은 뉴 스페이스 시대에 우주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는 여러 기업과 각국의 우주 개발 현재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주산업의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많은 산업이 한계에 달한 우리나라에서 우주 산업은 새로운 전기를 열어줄 수 있다.

지금까지 반도체나 전기 전자 분야, 중공업에서 눈부신 성공을 거뒀듯이 한 발 더 나아가 이를 잘 활용하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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