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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의 양자 공부

[도서] 김상욱의 양자 공부

김상욱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완벽한 문과생이다. 대학에서 전공도 법학이었고, 학교 다닐때 부터 역사책, 인문학 책을 읽는 것을 좋아했다. 적성검사에서도 문과 적성이 거의 만점에 가까웠고, 수학, 공간지각력은 아이큐 테스트, 적성검사 할 것 없이 낮았다. 지금도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전자, 기계에 서툰 편이다. 하지만 인생은 언제나 뜻대로 되지 않고 예기치 않은 결과가 항상 앞을 기다린다.

나는 취업을 우리집에 있는 가전제품 브랜드 중 한 곳의 회사 계열사로 했고, 그곳에서도 경영지원 직군이 아닌 마케팅을 했다. 정확히 말하면 스마트폰용 카메라, 진동모터 등 부품 마케팅이었다. 처음에 입사해서 플래밍의 왼손 법칙이 실제 쓰이는 기술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만 해도...내가 계속 과학공부를 조금이라도 했어야 했는지 미쳐 깨닫지 못했다. 

어느덧 부품회사 마케팅을 15년 가까이 하고 있으면서 계속 전자, 전기, 물리, 화학 이야기를 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됐고, 과학에 흥미가 생겨 문득 '알쓸신잡'으로 유명한 김상욱 교수님의 양자공부 책까지 사서 읽게 됐다. 물론 이 책은 내가 회사 책을 구입해야 될 일이 있어서 회사 도서관 비치용으로 구매했지만 말이다. 

 

이 책은 저자가  [과학동아]에 연재해 일반 과학 독자들의 사랑을 뜨겁게 받은 「양자 역학 좀 아는 척!」의 에피소드들을 취합하고 발전시켜 만든 단행본이다. 잡지에 기술하는 방식과 책에 기술하는 방식은 또 달라서 나는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됐더라도 후에 단행본을 구매해서 읽는 편이다. 

어려운 개념을 정확한 정의와 유머러스한 쉬운 비유를 통해 차근차근 이해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대중들이 특히 좋아하는 저자의 설명방식을 잘 살린 책이다.

흥미와 호기심을 자극하는 가상 드라마 「양자 역학의 하루」를 통해 양자 역학의 진입 장벽을 과감히 허물었다는 특징이 있다. 100년에 걸친, 이해 불가능한 현상들을 설명하려는 물리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양자적 사고 능력과 지식을 갖출 수 있다. 

「양자 역학 사용 설명서」 를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복습과 활용의 기회, 그리고 양자 공부의 확장을 위한 지침을 알려주고 있다. 과학을 전공하고 싶은 중고생이 읽으면 과학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 같다. 나 떄 이런 책들이 많고 방송에서 이런 분들이 과학에 대해 소개해줬다면 내 진로는 또 어떻게 됐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또한 일러스트레이터 토끼도둑이 출간 작업에 같이 참여해 매 챕터마다 20세기 초 아르데코풍의 감각적이고 수려한 일러스트들을 통해 독자들이 양자 역학 역사의 현장 속에 있는 것처럼 설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솔베이 회의 기념 사진, 닐스 보어의 작위 문장 및 생전 마지막 칠판 낙서 등 생동감 넘치는 기록들과, 양자 광합성이나 실라르드 정보 엔진 등 낯설고 심오한 개념들도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그림들을 추가해서 독자 중심적으로 책을 만들었다. 

 

김상욱 교수님은 카이스트 학/석/박사로 양자 정보학 국내 1인자였던 이해웅 카이스트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은 양자역학, 정보물리학의 대가다. 

이 책에서도 저자는 처음부터 끝까지 양자 역학이 어렵다고 솔직 담백하게 밝히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정확하고 아름답고 심오한 학문이라는 사실 또한 독자 스스로 깨닫도록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원자 세계의 기묘한 현상을 직면한 닐스 보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에르빈 슈뢰딩거 등 문외한인 나도 이름은 들어봄직한 물리학의 유명 학자들이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1부,

양자 컴퓨터, 양자 생물학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양자 역학의 미래를 들려주는 2부로 구성되어 있다.

 

양자 역학은 첨단 이론인지는 몰라도 일상 생활과 상관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주위에 널려 있다. 양자 역학은 원자를 설명하는 이론이고, 세상 모든 것은 원자로 되어 있다. 따라서 주위에 보이는 모든 것에서 양자 역학이 작동한다고 보면 된다는 저자의 설명이 왜 이 책을 어렵지만 꾸역꾸역 읽어내야 하는지 말해주고 있다. 

양자 카오스, 양자 컴퓨터, 양자 다중 우주, 양자 생물학, 양자 정보 물리학은 이미 우리 세상에 와 있다. 특히 미래를 개척해야 할 우리 후세대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개념들이다. 

 

모든 것을 이루는 원자, 그리고 그것을 설명하는 유일무이한 학문 양자 역학은 가장 중요한 동시에 가장 어려운 학문이다. 때문에 저자는 학교와 미디어에서 쌓은 과학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최대한 쉽게 접근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또 연구한 듯하다. 

읽어볼만한 책이다. 이 책과 함께 양자역학책을 한 권 더 구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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