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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

[도서] 길을 헤매다 만난 나의 북극성

마사 베크 저/최규은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의 작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책 속에서 전개되고 있는 문장 하나하나에서 전해지는 표현력과 문장력이 남다르다고 느꼈다. 400여 페이지가 넘는 결코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으며 쉽게 공감하면서 책장을 술술 넘길 수 있는 책이었다. 책의 내용이야 대부분의 자기 개발서가 그렇듯이 자신의 내면세계를 돌아보고 또 외부세계에 대한 시각을 달리 가져가야 한다는 내용이 주였지만, 자기 개발을 소리높여 외치기 보다는 옆에서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떨듯 다정다감하게 말해주는 공감의 목소리가 여느 책과는 다른 점이다.

 

영어 원제인 "Finding Your Own North Star"에서 알 수 있듯이, 북극성이란 바로 자기 안에 존재하는 진정한 삶의 목적을 말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사회적 자아와 진정한 자아가 공존하는데, 이를 일치시키는 것이라말로 진정한 삶의 목적을 추구하며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이란 것이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이러한 진정한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인도해 줄 마음속의 나침반을 읽는 법을 말해준다. 사실 이 책의 기본적인 사상은 마치 스티븐 코비가 제시하는 원칙중심의 가치관과 거의 일치한다고 보여진다. 진정한 자아나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나침반의 존재는 스티븐 코비의 저서에도 늘 나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이 특징적인 것은 저자인 마사 베크의 존재 때문일수도 있다. 그녀는 하버드 대학에서 사회학으로 학사부터 박사까지 공부한 사람이지만, " Life Coaching"이란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낸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를 사회학자라기 보다는 먼저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이자 라이프 컨설턴트라고 소개하는것은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사실 코칭의 개념 역시 스티븐 코비가 주류이며, 그의 상업적인 성공을 바라보며 그녀 역시 그런 인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인구가 많고 자유경쟁속에서 승자가 모든것을 가져가는 미국 사회에서는 이러한 인물들의 존재가 나름대로 큰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의 저자는 심리치료를 업으로 삼기도 했지만 자신의 독특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펴내기도 하였다. 다운 증후군이 의심되는 아이를 출산하면서 겪었던 일이라던지, 유명한 몰몬교도이자 교육자였던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성적 학대에 대한 일화를 책으로 펴내기도 하였고, 오프라 윈프리가 발행하는 잡지의 고정 칼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녀는 더 경험적이고 좀 더 생생하며 핵심을 유연하게 드러내는 글솜씨를 가진것 같다.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이 직접 겪었고 또 심리치료를 하면서 보았던 많은 사례들을 중심으로 정리하였기 때문에, 이 책은 다른 자기 개발서에 비해 좀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문제는 어느 누구도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자기가 추구해야 할 삶의 목적, 가치, 그리고 자기안에 내재한 진정한 자아와 사회적 자아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는 일은 어느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자신의 현재 삶에 스스로 만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인간은 아마 끝없이 자신의 진정한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잡히지 않는 그 무엇을 위해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삶을 살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그런 과정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과 슬픔, 그리고 고통과 즐거움이 바로 인생 그 자체일런지도 모른다.

 

- 2006/10/18 개인 블로그 작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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