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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좋아

[도서] 달걀 좋아

박용일 저

내용 평점 2점

구성 평점 2점

요리책이면 결과물이 좋아야 하는 것은 당연할 것인데.. 너무 쉽게 쉽게 가르쳐주고 비쥬얼적으로 훌륭해 보이면 그만이라는 생각인 건지.. 책에 실린 레시피 몇개를 읽어보고 그냥 덮었다. 


사진도 이만하면 잘 찍은 편이고.. 계란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리가 실려있으니 해먹을 재료라고는 냉장고에 계란 밖에 없을때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좋겠다 싶겠지만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계란은 그냥 날로 먹어도 맛있다. 깨 먹을때 참기름이나 소금을 살짝 뿌리면 금상첨화지만. 


아니면 삶아 먹어도 근사하고(제대로 삶을줄 안다는 가정하에) 후라이를 하거나 버터를 듬뿍 두르고 스크램블드 에그를 해도 좋다. 쉽고 빠르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그런데.. 이정도는 굳이 요리책을 보지 않아도 할 수 있는 것들이고 인터넷 레시피를 뒤지면 더 훌륭한 레시피들이 많겠다. 굳이 이 책을 보지 않아도. 


남의 장사에 초치려는 건 아니고.. 이 책에 실린 레시피중에 프렌치 토스트 하나만 예로 들자면.. 그대로 따라 했을때 맛있을 확률이 별로 높지 않다. 그냥 계란물 묻혀서 앞뒤로 구으라는데 나도 그렇게 해봤지만 그러면 무슨 맛이 나느냐.. 딱 식빵에 계란 올린 맛이 난다. 한마디로 와.. 이거 맛있다..는 감탄이나 탄성을 들을만큼의 요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프렌치 토스트를 제대로 하자면.. 일단 빵이 계란의 수분을 충분히 머금도록 오래 적셔주면 좋다. 우유를 살짝 섞어도 부드러워 지고 비린내를 잡으려면 청주나 맛술을 조금 섞으면 좋고 설탕을 가미할때는 소금을 한꼬집 정도 넣어줘야 단맛이 풍부해진다. 


구을때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센불에 넣으면 겉만 타고 속이 익지 않아서 질척할 것이다. 중약불에서 은근히 오래 구워져야 하는데 너무 구워서 수분이 날아가면 촉촉한 맛이 덜하니.. 이역시 신경을 써야 한다. 겉은 브라운으로 잘 구웠지만 속은 수분이 남아서 커스터드 크림처럼 촉촉하면 베스트다. 이정도로 신경 쓴 프렌치 토스트를 해먹거나.. 누군가에게 해준다면 오..요리 좀 하는데.. 라는 칭찬을 들을 수도 있겠다. 풍부한 향을 위해서라면 위스키나 꼬냑을 살짝 섞어도 좋다. 


계란이 쉬워 보여도.. 60도이상이면 익기 시작해서 삶은 계란 하나만 해도 온천계란 - 속이 흐르는 반숙 - 속이 촉촉한 반숙 - 완숙까지.. 시간과 온도에 따라 다양한 베리에이션을 만들 수 있다. 만약에 온천계란을 만든다면.. 같이 곁들여 먹을 양념장까지 실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뭐.. 책의 초입부터 그런게 아쉬웠다. 


제목도 잘 지었고 사진이며 따라하기 쉬운 레시피도 나쁘지는 않다. 하지만.. 따라했을때 기가 막히다고 무릎을 칠만한 꿀팁은 없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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