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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주택이 답이다!

[도서] 공동체 주택이 답이다!

김은재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우리는 대개 공동 주택에 살고 있다. 아파트, 빌라, 다세대.. 이름은 달라도 단독 주택이라는 주거 형태가 현대에는 더 귀하다. 마당이 있고 옥상이 있고 우리집의 감나무, 대추 나무가 있는 그런 공간 자체가 희박하다는 이야기다. 


대신에 아파트에서도 유실수를 구경할 수 있고 잔디가 있는 광장도 있고 아이들이 뛰어놀만한 놀이터도 있으며 주차장, 방범 시설등도 믿음직스럽다. 단독 주택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거의 상쇄된다고 할까?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편리하다고 말한다. 그 편의성때문에 우리는 대개 아파트에 산다.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온지 이제 6년째다. 아직도 맞은편의 가족이 낯설고 층마다 사는 사람들의 이름과 얼굴은 커녕 뭐하고 사는지 몇식구가 있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아파트에서의 삶이다. 아..그 집에 애가 있지. 그 집에 연예인이 산다지.. 나이드신 할아버지가 얼마전에 돌아가셨지 정도일뿐 아파트는 편의성과 거리감이 복잡하게 결합한 주거 형태가 아닐까 싶다. 


공동체 주택이라는 낯선 개념은 각자의 집을 가지고 있지만 모여서 생활을 공유할 수 있는 마당과 옥상, 커뮤니티 룸을 가진 형태의 주거 설계다. 이 책의 저자인 김은재는 앵무새라는 별명으로 불리우는 공동체 육아 커뮤니티 "산집"에서 만난 여섯 가구가 "산뜰"이라는 공동체 주택을 짓게 된 경위와 평화롭게 살고 있는 지금의 모습을 통해 공동체 주택의 기획에서 시공, 생활까지의 가이드 라인을 맛깔나게 보여주고 있다. 


공동체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일까? 돈? 땅? 설계도? 책을 읽고난 후에 느낀 점은 역시 공동체의 구성원이 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집이 좋아도 같이 사는 이웃이 엉망이면 그냥 팔고 떠버리고 싶어지게 마련이다. 층간 소음때문에 살인도 나지 않는가 말이다. 공동체를 이루는 목적.. 같이 살아야 할 이유와 스스로가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는가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친척들간에 왕래도 최소한으로 줄어든 완전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면서 담 하나를 마주하고 살던 이웃 공동체의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안으로 만들어 낸 것이 공동체 주택인 것 같다. 서로 아플때 챙겨주고 필요할때 도움의 손을 내밀며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인생을 헤쳐 나간다. 혼자 힘으로는 마당도 옥상도 언감생심이지만 힘을 모으면 옥상도 마당도 나무도 가질 수 있을 뿐더러 관리하는 노력도 품앗이가 가능하다. 


공동체 주택의 장점에 반해 단점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야..밥 먹어라.."라는 저녁 무렵의 외침 소리가 아직 기억에 남아있는 우리 세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파트에 너무 오래 살아온 우리 세대에게 공동체 주택이란 말이 주는 유혹은 굉장히 달콤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이 책에도 등장하지만 공동체 주택 운동을 꾸려 나가고 실제로 공동체 주택을 짓고 있는 업체는 소행주라는 곳(https://www.facebook.com/sohaengju/)이다. 성미산을 근거로 활동하고 있다는데.. 내가 결혼하기 전까지 우리 집이 있던 곳이 바로 성미산 밑자락이라 더 친근감이 생긴다. 10년이 훨씬 넘은 시간동안 그곳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길래 이렇게 현대인의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운동들이 생기는지 참 궁금하다. 


당장에야 언감 생심이지만.. 공동체 주택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https://www.facebook.com/sohaeng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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