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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 종균 기능사 실기 시험을 보고 왔다. 어제였는데 그렇게 많이 떨리고 그렇지는 않았다. 


실기시험 준비는 학원에서 했다. 금장버섯학원이라는 곳인데 대림역 근처에 있다. 대림 신동아아파트 근처 주사랑교회라는 간판이 눈에 띄는 곳에 있더라. (문의전화 010-3168-1368)


필기 합격하고 실기 준비하려고 한다 했더니 주말 이틀동안의 강습비와 실습비로 20만원 이야기하길래 등록했음.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다섯시까지.. 토, 일요일 이틀이었다. 


인터넷이나 책으로 준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왠만하면 학원에서 준비하는게 낫다고 본다. 우선 당해년도 실기시험 문제를 직접 보고 어떤 식으로 작업해야 감점을 당하지 않는지 알려준다. 생소하기만 한 플라스크나 비커, 메스 실린더, 휠러 피펫 같은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손에 익어야 하는 일이고 톱밥 배지의 수분함량(65%)을 손으로 직접 작업하면서 느껴보는 것 하고 읽어보고 가는 건 영 다르다. 이거 실습하겠다고 참나무 톱밥하고 미강을 사다가 집에서 해볼거 아니지 않은가? 


이번 시험은 네가지 배지(톱밥, 곡립종균, 물한천, 감자한천)를 만들고 배지를 만드는 열가지 재료를 구분하며 배양병에 들어있는 우량, 미숙, 잡균, 노화 상태를 사진을 보고 판별하는 것으로 구성되었다. 


60점 이상이면 합격이고 여섯가지 과제중에 하나라도 안하거나 건너 뛰면 0점 처리되어 당연히 불합격한다. 결과는 4월 29일에 발표된다고 하니 이제 느긋하게 기다리기만 하면 될 일이다. 


감독위원은 톱밥과 곡립 종균 배지에 한명 물한천 배지와 감자한천 배지에 한명.. 그리고 전체 총괄과 보조요원들이 있었다. 각각의 배지 작업대는 네개정도였고.. 한번에 시험보는 인원이 25명인데 1시에 시험 시작이라면.. 적어도 30분전엔 가서 번호 배정을 앞으로 받는게 좋겠다. 시간 딱 맞춰서 갔다가 25번 받았더니 기다리는 시간만 한시간이더라. 


학원에서는 계량하는 법하고 감점 당하지 않는 법, 마무리 하는 법 정도를 알려주고 실습하게 하는데 이틀동안 시간 꽉 채워서 할 이유도 없고.. 머리가 있는 사람이라면 하루 정도만 실습해도 실기시험 보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십중팔구 같이 강의듣는 분들 대부분이 조선족 동포들이실 것이라.. 요즘 시국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부대끼는 것도 두렵기도 하다. 


왜 버섯종균 기능사 시험에 조선족 동포들이 몰리느냐.. 이유를 몰랐는데 이 버섯종균 기능사 자격증이 아마도 가장 따기 쉬운 국가 기술 자격증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같은 경우에도 필기시험 준비에 이틀, 실기시험 준비에 대여섯시간을 소모하고 응시했으니 결과야 어떻든 상당히 쉽게 준비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닐까 생각한다. 예전에 한식 조리 기능사는 말 그대로 한달을 꼬박 다니고 응시했는데도 두번이나 떨어졌다. 


거기에 비하면 버섯 종균 기능사는 달달달 외운대로 반복해서 연습만 하면 쉽게 딸 수 있는 자격증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통제해야할 변수도 적고 외울 것도 별로 없다. 예전에는 살균하고 배지 가열하고 이런 것도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지금은 그냥 이 사람이 할줄 아는가 모르는가 확인하는 정도로만 한다는 느낌이 든다. 꼼꼼하게 보는 지 모르겠지만.. 내 경우에 제대로 보지 않고 그만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두번이나 들었다. 


사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자격증 공부인데 엉뚱하게도 응시자의 90퍼센트 넘는 비율의 조선족 동포들을 보다보니.. F4 비자를 따는데 가장 쉽고 빠른 자격증이라고 소문이 나서 이렇게까지 시험들을 보는구나 싶었고 나한테는 20만원 받았지만.. 진짜 필기시험의 바닥부터 공부 시키는 커리큘럼은 120만원의 수강료를 붙여 놓은 걸 보고.. 끄덕 끄덕 납득이 된다. 돈버는 방법은 참 다양하기도 한 것이다. 


자격증을 따건 따지 못하건.. 다시 시험을 볼 이유가 있을까 싶지만.. 일단 자격증은 따고 싶기 때문에 다시 시험 볼 것이고 그때를 대비해서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해둔다. 실기시험 보려면 유일한 준비물이 실습 가운과 위생모인데.. 이건 학원에서 빌려주더라. 따로 사려면 이것도 돈인데.. (게다가 한번 쓰고 다시 쓸 일이 있을까?) 역시 이것 저것 생각하면 실기 시험은 학원에 등록하고 공부하는 게 제일 심플한 일이다 싶었다. 


이제 결과 발표만 기다리면 되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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