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할 수 있는 잔잔한 이야기를 에세이 형태로 풀어 나가는 마스다 미리의 인기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문득 이 책을 덮으며 그런 궁금증이 들었다.
위대하거나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라..그냥 주변에서 볼 수 있을법한 인물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여러 시리즈중에 수짱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 수짱 시리즈의 다섯번째 책이다.
그동안 수짱도 나이를 먹어.. 벌써 마흔이란다. 시간이 참 빨리도 지나가네.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서 살아가는 수짱, 마음에 뒀던 쓰치다를 만나 맛있는 저녁을 먹기도 하지만 불륜이라는 현실 인식,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죽음으로 일찌감치 정리를 하기도 하고.. 결국 나답게 사는 것에 대해 깨달음을 얻는 거 같다.
마스다 미리의 주인공들은 혼자서도 당당하고 자신감있게 살아간다. 어찌보면 캐릭터와 사회상이 비슷하게 일치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시대상을 앞서간 그 주인공들의 현재를 마스다 미리는 언제까지 그려갈 수 있을지 그게 궁금해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