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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서 취미가 없는 것도 곤란하지만 너무 잡다한 것도 문제지 싶다. 나는 전자일까? 후자일까?

 

시간과 돈을 들여서 구태여 뭔가를 하는 걸 취미라고 한다면 내 취미는 미니카 수집, 보석 수집, 나이프 수집 정도가 아닐까?

 

뭔가 그럴듯하고 폼나는 취미가 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그럴듯한 뭔가 보다.. 내가 흥미를 가지고 재미있는 분야가 좋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경제적인 여건이 그런 취미를 결정하게 만드는 요소일수도 있겠고. 

 

제일 오래된 취미는 와인인데.. 이건 동호회를 떠나면서 거의 놓다시피 해서 요즘 핫한 와인이 뭔지.. 뭐가 트렌디한지도 모르겠다. 

 

그 다음 취미는 식도락이었는데 좋은 음식도 여러번 되풀이해서 먹으면 질린다는 걸 깨달았을 뿐. 지금 찐 살도 젊었을때의 흔적인가 싶기도 하고.. 여력이 없어 관뒀다. 

 

그 다음이 시계였던 가 보다. 이것도 돈이 있어야 하는 취미인데.. 어느 정도 선에서는 아직도 즐기고 있다. 다이버워치 종류를 마이크로 브랜드로 모았는데 지금은 2-3년에 한개씩 들이는 정도? 아이들이 자라면 물려주고 싶지만 그때가 되도 애들이 시계를 차기는 하려나 싶기도 하다. 맘 같아서는 롤렉스를 샀었어야 하는데.. 싶기도 하고. ㅎ

 

미니카는 주로 핫휠을 모았다. 개당 1900원 할때부터 샀었는데 가성비가 좋다는 생각이었고 모델도 정말 다양했다. 지금은 신제품 자체가 나오지도 않을 뿐더러 가격도 많이 올랐다. 가성비를 따지자니 차라리 마조렛이 낫지 싶어 요즘은 마조렛이나 토미카도 몇개 들였지만 수백개는 족히 있을 미니카중 대부분은 역시 핫휠이다. 이건 아마 나이가 좀 더 들어서도 가져갈 취미가 아닐까 싶고. 

 

그리고 눈을 뜬 취미가 보석 수집. 광물에 관심이 많아서 학문적인 글도 많이 읽고 보석 사부님들을 여럿 알게 되면서 실물로도 접했다. 지금도 옷장을 열면 걔중에 내가 좋아하는 아이들이 나를 반긴다. 사내아이들만 있으니.. 지금 모은 것들로 애들한테 뭘 해줄 이유는 없을 거 같고 며느리가 생긴다면 팔찌나 반지같은 악세사리를 해주고 싶다. 

 

그러려면 지금 있는 것들보다는 좀 더 퀄리티가 좋은 걸로 들여야겠지.. 싶은 생각을 한다. 

 

그리고 요즘 빠져있는 취미가 나이프 수집. 대개 도소허가가 필요없는 무도소 날물들이다. 멀티툴이나 아미 나이프 종류가 제일 많지만 작은 픽스드 나이프도 몇개 있다. 이건 '아웃도어 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나 필요한 취미이지 싶다가도 칼의 디자인 자체가 좋아서 모으기 시작했다. 

 

뭔가 칼은 섹시하면서도 원시적인 매력이 있다고 할까? 인류가 가진 지혜의 집성체 같기도 하고 금속공학을 접목시킨 공예품 같기도 해서 좋다. 폴딩 나이프나 비출식 나이프도 재미있지만 이건 살상 무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수집도 할 엄두가 안나고 그냥 남이 가진 거나 기회되면 같이 보지 싶다. 

 

사실 제일 꾸준히 하면서 돈도 안드는 취미는 독서다. 한해에 책을 백권 이상은 읽는 거 같은데 그걸 정리하는 게 이 블로그다. 아이들이 나중에 이 블로그를 발견하게 될까? 다 커서 아빠가 남겼던 글들을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문득 그런 것들이 궁금해지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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