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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폴 (Lucid Fall) 4집 - 레미제라블

[CD] 루시드 폴 (Lucid Fall) 4집 - 레미제라블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루시드폴, 조윤석의 4집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서 내내 들었다.

 

4집의 표제인 레미제라블은 파트1과 2로 나뉘었는데 노래를 듣기전에 가사부터 쭈욱 읽어봤더니 등골이 섬찟한 느낌이 든다. 광주이야기구나. 밀려오는 군화발 소리, 대검의 빛.. 이라는 가사에서 찢어지기 시작하는 가슴은 더 살고 싶다는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 보고싶다는 여자의 가느다란 목소리에 이내 미어진다.

 

파트1은 기타와 스트링, 파트 2는 피아노와 아코디온으로 구성되어 있는 곡은 김윤아의 블루 크리스마스를 떠올리게 하는 남, 여의 노래지만.. 담겨있는 비극성은 비할바가 없이 마음을 두드린다.

 

2009년. 12월, 크리스마스가 말그대로 내일 모레다. 이런 시점에 루시드 폴은 소외된 결손가정의 아이(외톨이), 광주에서 헤어진 남녀(레미제라블1,2), 국민의 밥상에 오르기 위해 눈도 감지 못하는 선한 생선(고등어), 있는지 없는지 알수도 없지만 불타는 사랑으로 나락을 영글게하는 벼꽃(벼꽃)에 대해 노래한다.

 

한결같이 낮고 소외되고 가난하고 부족한 것들에 대한 노래다.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그들을 기억하고 적어도 다음 세대에서는 똑같은 사람들이나 상황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노래로나마 발언하고 싶다고 읽는다면 너무 오버한 건 아닐까 싶지만 루시드폴의 이번 음반에서는 그게 느껴진다.

 

목소리도 선율도 잔잔하고 투명하지만 담겨져 있는 메시지나 가사는 결코 가볍지가 않아서 몇번이고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아티스트가 루시드폴이다. 제일 재미있게 들은 곡은 문수가 주인공인 노래였는데 기르는 강아지에 대한 애정이 꽤나 유쾌해서 좋았다.

 

가끔씩, 루시드폴은 가사 자체가 시구나.. 싶은때가 있는데.. 그게 절정에 달한 노래가 "그건 사랑이었지" 였다. 사랑에 대한 감정을 저렇게 쓸수도 있구나 싶을 정도로 마음에 와닿았었지.

 

루시드폴은.. 여전히 좋은 가사를 쓰고.. 이제 보다 큰 사회문제로 관심이 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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