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한 몸매는 커녕 근육이 더덕 더덕 붙어가는 느낌이다. 마치 미키 루크가 주연했던 레슬러라는 영화가 떠오른다고 할까. 양복입은 사진을 누군가 찍은게 있는데 완전 퇴역 레슬러. 퇴역에서 현역 레슬러가 될 수 있다는 댓글도 있더라만.. 레슬러는 내가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니란 말이지.
어제는 어깨운동과 스쿼트가 결합된 메뉴를 소화했다. 오른팔, 왼팔을 번갈아가며 스내치, 쓰러스터, 오버헤드 스쿼트를 각 2분 실시하고 1분 휴식. 마지막 오버헤드 스쿼트는 풀로 앉지도 못했다. 요령이 있을텐데. 갯수는 150개였나?
워밍업으로 석촌호수 반바퀴 뛰고 케틀벨 12킬로그램짜리로 100개 스윙했다. 중량이 가벼워서 그런지 100개하는 동안 한번도 쉬지 않았다. 스스로 좀 대견했음. 그래도 아직 갈길은 멀다.
1주차에 워낙 온몸이 찌뿌둥하고 근육이 몸살을 앓아서 그런지 2주차에 접어든 지금은 왠만큼 운동 강도를 높여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그리고 크로스핏 하면서 요즘 느끼는 건 이게 상당히 요령이 필요한 운동이라는 거다. 턱걸이도 배치기로 하고 케틀벨 스윙도 그렇고 운동 전체가 땋~하고 힘을 주는게 아니라 정해진 중량, 혹은 횟수, 혹은 시간을 정확한 자세로 수행하는게 목적인지라.. 힘 빡줘서 근육 키우는게 목적이 아닌 것 같다.
요령이 붙으면 당연히 운동 수행능력도 좋아지고 스태미너도 좋아지지 않을까 한다. 그때까지 좀 더 열심히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