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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생각의 산파다"라고 한 사람은 알랭 드 보통입니다. 하지만 그 여행은 아이가 딸리지 않은 혼자만의 홀가분한 여행일 겁니다. 아이가 딸린 여행은 철학자의 산실이라고 고쳐 말하고 싶네요. "나는 누구, 여기는 어디?" 라는 철학의 기본 명제를 처음부터 되새기게 해주니까요. 굳이 편한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돌봐야 하는 아이와 둘이 있다 보면 내가 왜 여기서 누구때문에 이러고 있는가?? 라는 물음을 수십번도 넘게 되새기곤 합니다.

 

오늘은 오사카에서 이틀을 보내고 고베로 이동한 이야기와 고베 풍경을 좀 보여드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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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은 보통 11시 체크아웃에 3시 체크인입니다. 오늘은 고베로 가는 날인데 차시간을 고려해도 시간이 많이 남네요. 전날 아이를 달래려고 토이저러스에 가자고 했는데 태이가 기억력이 좋은 아이라 일어나자마자 그 이야기를 합니다. 할 수없이 토이저러스로 체크아웃 마치고 이동. 난바 파크스 1층에 있는 토이저러스는 아침 열한시에서 밤 아홉시까지 문을 엽니다. 가다보니 티아라라는 이름이 보여서 한컷. 누군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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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자동차 장난감의 대명사인 토미카는 집에 수십대가 있습니다. 마트 갈때마다 장난감 사달라는 아이를 이거 하나로 달랜 횟수와 비례하는 숫자죠. 그런데 일본의 토미카는 확실히 한국보다 다양합니다. 빈티지도 있고 모델들이 참 다양하네요. 손이 저절로 나가려다 참습니다. 사실 아이에게 사주는 장난감은 내가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투영된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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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애들은 좀 더 비싸구요. 그나마 한국에서는 볼수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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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카를 쥐어주고 고베로 향합니다. 가이드북에는 우메다 가서 갈아타라고 되어 있는데 난바역에도 고베가는 전철이 있네요. 한신전철을 타고 아마가사키나 산노미야에서 갈아타면 됩니다. 그러면 예약해둔 치산 호텔이 있는 고속고베역에 도착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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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서 잃어버리면 안될 순서대로.. 태이, 가방, 유모차.. 등에맨 배낭까지 4종세트가 이번 여행의 동반자였습니다. 짐을 최소화하려고 줄이다 보니 애 옷이 벌써부터 꼬질꼬질합니다. 좀 시커먼 것을 입혀올걸..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합니다. 간사이 지역의 기온은 여행 내내 영하1도에서 영상까지를 넘나들었습니다. 뉴스에서 보니 북해도는 영하 20도던데.. 확실히 남북의 기온차가 큰 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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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미야역에서 갈아타고 고속고베역으로 나오니 치산호텔이 가깝네요. 지하철역에서 바로 호텔로 연결이 되는 편리한 입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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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에서 바로 호텔 입구로 진입할 수 있는 좋은 조건. 하지만 딱히 추천을 하고 싶은 호텔은 아닙니다. 이틀동안 4성호텔에서 잠을 청하다보니 더욱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 위치만은 나무랄데 없이 훌륭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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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서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고속 고베역과 인접한 고베역이 보이네요. 저 뒤로 가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동물적 감각만 가지고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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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시간도 되고 해서 밥먹으러 들른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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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선술집스럽다 싶었지만 그래도 식사 메뉴가 충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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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겨울이기도 하고 이런 메뉴에 눈길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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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에게는 가츠동을 시켜줬는데.. 간이 센지 잘 먹으려고 하지를 않네요. 아이들 식사는 참 어렵습니다. 아직 김치도 못먹는 태이에게는 일본식의 진하고 달달한 소스가 잘 맞지를 않나 봅니다. 요시노야의 규동은 잘 먹길래 시켜준건데 이 가츠동은 영 안먹네요. 결국은 제가 거의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먹은 여러끼니가 있지만 이 가츠동은 다시 한번 꼭 먹어보고픈 메뉴였어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속고베역에서 고베역 가는 길거리에 있는 고다루마라는 가게였는데 아마 오사카의 유명한 쿠시카츠 전문점 다루마와 관계가 있는게 아닐까 추정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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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후라이 정식도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역시 가츠동이 답이었네요. 사진만 봐도 다시 한번 먹고픈 가츠동. 생맥주도 한잔 시켰는데 종업원이 까먹었습니다. 정말 환상의 조합일뻔 했는데요. 흠.. 고베에 가면 꼭 다시 한번 들르고픈 가게였습니다. 쿠시카츠에 생맥주. 좋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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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역 광장에서는 비둘기 소환사(라고 쓰고 할일없는 동네 아저씨라고 읽는다..)가 식빵으로 비둘기들을 불러 모으는 중입니다. 태이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더군요. 식빵값이 아까워서 빠른 걸음으로 통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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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종의 지하 쇼핑몰인 듀오코베로 들어갑니다. 알고보니 고속고베역부터 쭈욱 이어지는 이 지하 통로는 규모가 상당히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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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군은 중간에 일본 적십자가 주는 공짜 풍선을 득템하였습니다. 애들은 참 풍선을 좋아한단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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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사흘 앞둔 시점인지라.. 무슨 콘서트가 열리는 중입니다. 관악기로 이뤄진 악단인데.. 크리스마스 캐롤을 재즈풍으로 편곡해서 연주해주고 있더군요. 박력도 있고 얀주실력도 상당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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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호응도 높았구요. 라이브로 들으니 장난이 아닙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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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이런거 10분이상 못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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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 듣는줄 알았더니 내내 풍선만 보고 있던 모양입니다. 태이야 재미있어? 응.. 좀 더 들을까? 아니. 가.. 시크하게 전진을 명령하는 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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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관광지스러운 풍경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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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있어 보여서 다짜고짜 들어선 쇼핑몰스러운 건물.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고 캐널 가든이라는 명칭인 걸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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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보니 이런 돌고래 분수가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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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는 관람차를 가리킵니다. 아니야. 우리는 저 건물 안으로 들어갈거야. 아빠가 지금 감이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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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을 따라 들어간 캐널 가든에는 이런게 있네요. 유명한 랜드마크인 모양인데 이름이 딩동이라는 건 역시 나중에 가이드북을 보고 알았습니다. 일종의 오토마톤이라고 할만한 기계 장치인 이 구조물은 아이는 물론이고 어른이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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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 기능 말고는 딱히 특별한 기능이 없는 이 구조물은 큰 철구와 당구공같은 작은 공들이 미리 설치된 레일을 따라 이동하며 소리도 내고 다른 기계 장치를 건드리기도 하는 그런 물건입니다. 어렸을 적 톰과 제리같은 만화에서 연속으로 작동하는 그런 기계같은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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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고 떨어지고 튀어오르고 소리를 내는 하나 하나의 움직임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계속 쳐다보고 있게 됩니다. 수죽관에 비하면 돈도 안들텐데.. 포스코 로비에다 하나 세워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나중에 집에다가 하나 만들어 놓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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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조각, 설치작품, 기계장치.. 어느쪽으로도 분류가 가능한 딩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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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로 만든 덕분에 채광이 잘되는 캐널 가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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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거대한 트리도 세워 놓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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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 가든 끄트머리에는 유명한 커피점인 니시무라 커피점이 있습니다. 이 집의 드립커피가 유명하다는데.. 아이 데리고 여행하는 여행객에게는 사치일뿐입니다.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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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널가든에서 이어지는 연결통로로 모자이크 가든을 통과하니 바다가 보입니다. 오.. 예상치 못한 풍경. 하지만 마음이 시원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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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베의 명물이라는 포트타워도 보입니다. 야경이 그리 멋지다니 나중을 또 기약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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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야, 사진 찍자. 그러면 태이는 카메라를 안보고 늘 다른 곳을 봅니다. 이건 제 할아버지 버릇인데요. 폼생폼사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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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달아놓은 트리도 한구석에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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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야 사진 찍자.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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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카메라를 봐주지 않는 우리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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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의 낭만은 연인들의 몫이죠. 바람도 쌀쌀해지니.. 슬슬 돌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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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과하느라 자세히 못본 모자이크 가든을 휭하니 둘러봅니다. 아기자기 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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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관람차에서는 얼마나 많은 로맨스가 꽃피었을까요?? 첫 키스를 저기서 했다는 고베의 청춘들이 분명 새털만큼 많다는데 제 손목을... 걸까 하다 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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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를 풀어두면 이런 모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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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동지를 발견. 이 사람도 저처럼 여행기 쓰고 있을까요?? 아무래도 현지인 같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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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이면 이런 시설도 재미있겠습니다. 악수하면 불이 들어오는 구조물이라네요. 태이랑 하기엔 난이도가 높을 뿐더러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 무척이나 쪽팔려할 부끄러워할 기억이라 포기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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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를 시전중인 태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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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다가 슬슬 배도 고프고 저녁 먹기전에 때우자 싶은 마음에 고른 간식은 바로..버블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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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나 동남아 가면 질리도록 먹는게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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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이가 선택한 스트로베리 초코칩입니다. 딸기 우유맛에 민트 초코칩과 타피오카가 씹히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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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모금 먹어보더니.. 싫답니다. -_-;; 야 이게 얼마짜린데.. 할 수없이 제가 다 먹어요. 점심때부터 이연타로 태이가 아빠 살을 찌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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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체크인을 했습니다. 좋게 말하면 아늑하고 사실대로 말하면 폐쇄 공포증이 일어날 것 같은 방이군요. 침대 스프링은 삐걱거리고 침구는 상당히 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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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소한 일본인들의 규격에 맞을법한 콤팩트한 객실. 욕조가 깊어서 다행입니다. 일반적인 비지니스급 호텔은 사실 이런 일체형 욕실 시스템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덩치나 키가 있는 사람에게는 잘 맞지 않는 표준이죠. 이런 객실을 볼때면 광활하다 싶게 휑한 공산권 국가의 호텔들이 떠오릅니다. 예전에 묵었던 체코나 중국의 호텔은 정말 운동장 처럼 넓었지요. 하지만.. 작디 작은 일본 욕실 중에서도 치산 호텔은 더 작은 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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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밀고 걸어다닌 건 난데 뻗은 건 태이군입니다. 확실히 아침부터 이어진 일정이 강행군이기는 했어요. 배터리가 충전되는 동안 텔레비전도 좀 보고 저도 충전을 좀 합니다. 스위소텔에서는 당연하게 사용할 수 있었던 와이파이가 여기서는 안잡히네요. 점점 호텔에 대한 인상이 나빠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엘리베이터 두개중에 하나는 수리중이라  이동에도 시간이 많이 걸렸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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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깬 아이를 데리고 야경을 보러 같은 코스를 다시 갑니다. 지나가는 길에 서있던 조각들을 태이가 기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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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의 캐널 가든.. 이라지만 시계는 겨우 일곱시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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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거 먹읍시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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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세욤. 사줘.. 사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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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템이 별건가요. 딸기와 바나나 생크림이 들어간 크레페를 득템한 태이군. 저도 얻어먹어 봤는데 난생 처음 먹어본 크레페는 생각보다는 좀 질긴 맛이었습니다만.. 점심을 거르다 시피한 태이에게는 양식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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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타워가 있는 항구의 야경. 낭만이 뚝뚝 하늘에서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고베는 항구의 매력적인 야경도 유명하지만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제과, 제빵, 커피와 차이나 타운의 맛집들도 유명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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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가족이며 연인들이 하하호호 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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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봤던 크리스마스 트리 밑에서는 왠 아이돌 지망생 같은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이런 수련을 쌓아서 연예인 데뷔를 하는 걸까요? 키며 노래실력이며 외모며.. 어서 빨리 다른 길을 찾아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지만.. 일본어가 짧아서 생략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누가 또 아나요. 이 친구들이 나중에 잘나가는 메이저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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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을 초스피드로 보고 돌아오는 길에 태이와 식당에 들렀습니다. 푸드코트에 맥도날드가 들어와있네요. 길쭉한 에스컬레이드 리무진은 아침에 들른 토이저러스의 토미카 코너에서 산거구요. 옆에 있는 두개는 당시 해피밀에 끼워주던 포켓몬 장난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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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치고는 상당히 괜찮은 포켓몬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게 굴러가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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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생전처음 보는 음식인 쿠로카레라는 걸 도전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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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비주얼이네요. 무슨 짜장밥 같은 느낌인데.. 사실은 카레라는 반전이 숨어있는 음식이죠. 맛은 짜장과 카레를 섞은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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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속은 라이스가 아니라 소바라는 것이 작은 반전. 반전을 좋아하는 남잡니다. 하지만 맛은 평범하다는 것이 마지막 반전이네요. 나쁘지는 않은데.. 그닥 좋지도 아니하다. 신기한 거 좋아하면 먹어볼만은 하다.. 라는 감상평이 되겠습니다.

 

호텔에 와서는 아이와 수달 놀이를 하며 목욕을 하고 잠이 듭니다. 애를 재우는 건 늘 아내나 어머니의 몫이어서 어떻게 재울지가 고민이었는데 지어낸 옛날 이야기를 듣고도 잠투정 안하고 잘 자주는 태이가 기특합니다. 다만 잠이 들고 나면 풍차돌듯이 밤새 돌며 아빠의 잠을 깨우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자다가 누가 때려서 깨보면 아이의 뒤꿈치가 얼굴앞에 종종 있더군요. 크면 나아지겠지요.

 

여행은 삼일째가 저물었고.. 애초에 특별한 계획 없이 그때 그때 하고 싶은 걸 정하는 여행이었기에 다음날은 온천이나 가볼까? 아니면 교토나 나라를 가볼까?? 궁리를 하다가 잠이 듭니다. 유서깊은 아리마 온천에 간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풀어보기로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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