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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심상치 않는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

짧은 단편 9개로 엮여있는 이 소설을 한단어로 정의하자면 '어지럽다'

 

사실 단편소설은 새로운 단편을 읽을때마다 새롭게 인물과 그 상황을 파악해야하는 번거로움과 읽고나서도 이 단편 저 단편 뒤죽박죽 섞여버려서 비빔밥, 돈까스, 라면, 회 따위를 한번에 넣고 비벼 먹은듯한 텁텁한 느낌이 싫어 좋아하지 않지만 수직적 독서 습관은 좋지않기에 그리고 그중에 재미있는 단편 몇개만 있어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에 읽었다. 그리고 실제로 단편으로 엮여 있지만 재미있게 읽은 책도 있다. 섞인 음식이라도 한식으로든 양식으로든 일관성있는 차림은 먹을만하며 맛있기까지 하다. 탐정 갈리레오나 공중그네가 대표적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흥미롭지도 재미있지도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각각의 단편을 읽을 때마다 집중해서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읽을 때마다 졸렸으며 글은 쉽게 읽히나 내용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물과 기름을 연상하게 하는 소설이랄까? 물론 내 집중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소설의 완성도나 구성력이 높다고 할 수는 없겠다.

 

물론 이해하기 쉬운 소설만 쓰란 것은 절대 아니지만 현실성도 떨어지고 그렇다고 판타지도 아닌 이 소설은 그 중간 어디쯤에 어중간하게 끼인 느낌이었다. 소재가 뭐든 배경이 어쨌든 소설이란 읽기에 흥미롭고 재미있어서 독자로 하여금 계속 읽고 싶은 계기를 주고 독자의 공감을 끌어내야 되는거 아닌가? 나의 이해력과 지적 수준이 떨어져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는... 글쎄 난 잘 모르겠다. 이 책의 뒷 페이지에 서평을 써준 소설가 이기호의 글조차도 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간다. 책이나 읽어보고 서평 써준건지...

 

소설 뒷장에는 소설에 대한 해설이 8장정도 나온다.

이 소설은 문제집인가? 왜 이런 해설이 나와야 하는건가?

작가는 독자에게 물음을 던지고 스스로 찾게 하면 되는 것이다. 근데 왜? 왜 해설이 필요하단 말인가?

그만큼 난해해서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그런게 아닐까?

난 문제집을 읽은게 아니기 때문에 읽지 않았다

그나마 드문드문 공감이 가는 구절이 있어 한 구절 써본다.

 

 

단지 내 마음의 절반쯤이 남편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있든 남편의 마음도 절반쯤은 다른 누군가에게

건너가 있을 뿐이었다. 나는 그게 뭔지 알았다. 그래서 참을 수 없는 질투가 솟아오르는 순간에도 견딜 수 있었다.

열망과 욕망이 다르고, 현실과 이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하는 '서른 이후, 그때의 우리 나이였다. 그러므로 나는 남편을 이해했고, 그러므로 쓸쓸했고, 그러므로 그 어느 때보다 그를 간절히 원했다.

 

-4월이 오면 그녀도 오겠지 中-

 

2010.07.23

 

*내 말에 공감하고 싶은 사람.(이 말에 공감하고 싶어 읽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또는 '너 지적수준이 떨어져서 그럴꺼야'라고 생각하며 다른 의견을 말하고

  싶은사람

  한번 읽어봐주세요

  그리고 설명 좀 해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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