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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소설로 돌아온 김영하. (7년 맞나? 6년인지 헷갈림... 아무튼 오랫만에 출간한거다)

책의 내용에 앞서 그의 컴백 소설 자체로 화제였던 김영하는 여러가지 작품으로 이런 저런 상을 수상하고 현재 미국, 프랑스, 독일 등 10여개 국에서 번역 출간되고 있다고 한다. 처음 접한 그의 소설 '퀴즈쇼'를 읽고 언듯 지나쳤는데 이렇게 유명한 작가인줄은 이번에 알았다. 뭐 예전엔 책 안 읽었으니까 이제서야 이렇게 알게 된것도 어디야?

각종 잡지와 온라인 서점 메인에 떠 있는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제목과 책표지에서부터 상당히 호기심을 느끼게 한다.

 

 

'퀴즈쇼'를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상당히 기대를 하고 책의 한 챕터를 읽었는데

아...

또 단편소설이다.

이전에 읽은 소설 '미필적 고의에 대한 보고서'(이하 '미고보')도 단편이라 읽는데 애먹었는데 다음에 고른 소설이 또 단편모음집이라니 살짝 실망도 했지만 나름 비교해서 읽는 재미도 있겠다 싶어서 그냥 계속 읽었다. 근데 소설을 읽다보니 신기할 정도로 유사한 내용의 단편이 있었다. 하지만 내용의 이해도나 소설의 몰입도는 김영하의 소설이 훨씬 뛰어나다. 같은 단편소설을 읽었는데 하나는 난해해서 무슨말을 하려는것인지 잘 모르겠고 하나는 비슷한 듯하면서 훨씬 읽기 흥미롭고 이해가 잘 된다. 유명한 작가여서 오는 편견이라 치고는 소설의 이해도나 몰입도의 차이가 꽤 된다. 이것이 바로 작가의 역량이나 세계관 등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책은 읽기 위해서 만들어 졌으니 읽는 사람이 작정하고 어려운 책을 고르지 않은 이상은 난해하고 이해가 어려운 책은(철학이나 전문서적 당연 제외) 독자에게 외면받기 쉽다.

 

짧게는 두페이지 길게는 오십페이지로 구성된 13개의 단편들은 일상을 살아가는 나와 너, 우리들의 소소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약간은 특이한 일들이다.

이 단편들에서 하나같이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바로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무슨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거다.

어떤 일이든 그 일을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닌 이상 그 누구도 그 일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고 행여 자세히 안다고 해도 본질을 꿰뚫어 볼 수는 없다. 다만 그것이 다인듯 착각하여 스스로 확신하는 것일뿐. 가까운 예로 헤어진 연인 사이만 봐도 진짜 헤어진 이유는 당사자 둘외엔 그 누구도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단지 헤어졌다는 현재의 사실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도 알 수 없다. 반대로 나에게 일어난 일을 내가 아닌 누가 100%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함부로 예측하고 상상하는 것은 금물이며 입밖으로 꺼내는 것은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다음에 나올 김영하의 장편 소설을 기대해 본다.

 

 

"......있는거야?"

 

그녀가 묻습니다. 나도 궁금합니다. 나는 있는 걸까요?

 

정말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걸까요? 내 육신이 거기 있다고 해서,

 

응, 있어, 나 여기 있어, 라고 할 수 있는 걸까요?

 

아 대체 존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나는 분명 여기 있고 내살 사랑하는 사람을 보고 있고

 

그녀가 느낄 고통을 미리 느끼고 있는데, 그런데 나는 과연 없는 것일까요?

 

 

-밀회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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