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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도서] 체사레 보르자 혹은 우아한 냉혹

시오노 나나미 저/오정환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대단한 권력욕.욕망. 아, 체사레 보르자 얘기가 아니라 작가 시오노 나나미에 대한 제 평가입니다.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읽으신 분이라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작가는 자신의 의지와 욕망을 자신의 책에 투영합니다. <로마인 이야기>. 제국주의 로마에 대한 찬가. 이렇게 비판 한마디 없이 찬양 일색이었던 역사책은 처음이었습니다. 아,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면 말이지요.

 

각설하고, 체사레 보르자입니다. 보르지아 가문의 독약으로 유명한 그 보르지아 가문 사람이지요. 아버지는 교황. 응? 아버지가 교황이라고? 여기서부터 그의 운명은 정해졌을지도 모릅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의 모델일수밖에 없는 운명 말입니다. 장남인 그는 일찌감치 추기경으로 임명되어 성직을 잇고, 동생은 군사령관으로 임명되어 권력을 길을 걷게 됩니다. 그러나 이 권력의 길이야말로 체사레가 꿈꿨던 길이었지요. 동생은 의문사를 하고, 체사레는 온갖 의혹을 가볍게 무시하고 칼의 길, 권력의 길을 내닫습니다. 온 이베리아 반도가 추앙하고 두려워했던 상승장군 체사레. 그의 길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람은 막을 수 없었으나, 그러나, 그가 가는 길을 그가 일찌감치 잊어버린 그의 신이 보고 있었습니다.

 

그가 오래 살았더라면 이베리아 반도는 일찌감치 통일되었을 것이고, 그 찬란한 문화에 힘입어 영국,프랑스를 능가하는 정치적, 경제적 강국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그가 계획하지 않았던 단 한 가지 일, 바로 신의 계획으로 무너집니다. 아버지 교황의 죽음까지 대비했지만, 아버지의 죽음의 순간에 자신도 같은 병으로 쓰러지게 될 줄은 그도 알 수 없었습니다. 그가 빠르게 달려왔던 성공의 길처럼, 그의 몰락의 순간도 빨리 다가왔습니다.

 

욕망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것이 제가 체사레 보르자의 인생을 읽고 느낀 것입니다. 이것을 알면서도, 우리는 끝없이 무언가를 바라고 그를 위해 달려갑니다. 그 약한 인간의 길에 신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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