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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의 고백

[도서] 사도세자의 고백

이덕일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천륜이고, 부모님의 사랑은 세상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는데, 역사서를 읽다보면 과연 그런 건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권력이 부모자식간의 천륜과 부모의 사랑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수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도세자가 다른 사람도 아닌 아버지 영조의 손에 죽음을 당한 것은 무엇 때문이었을까? 작가 이덕일을 위시하여 사도세자파(?)인 사람들은 사도세자에게 위협을 느낀 노론의 이간질 때문이었다고 하고, 반대편인 사람들은 총명했던 세자가 무슨 이유에선지 아무튼 영조와 조정의 기대를 저버릴 정도로 엇나갔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에 영화 <사도>는 제 3의 이론을 내세운다. 아버지의 지나친 기대가 아이를 망쳤다는 교육이론적 의견이 그것이다.

진실이 무엇이든, 타임머신을 타고 영조 시대로 가보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사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공방은 그의 죽음이 아버지에 의해 죽음을 선고받은 아들이라는 충격적 소재를 넘어서 충분히 성군의 자질을 가지고 있던 아까운 왕권 후계자의 죽음이라는 안타까움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는 것이다. 수많은 추리소설에서도 범인을 추리할때 가장 먼저 '이 범죄로 이익을 얻는 사람은 누구인가?' 를 묻지 않던가. 사도세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익을 얻는 자가 과연 누구였는가. 아니면 이것은 단순히 왕세자의 생활이 힘들었던 사도세자의 철없는 행동 탓이었는가.

사도세자가 오래 살았더라면, 탈없이 영조의 뒤를 이어 좋은 임금으로서 다시금 조선왕조의 부활을 위한 초석을 더 든든히 놓았더라면 정조시대는 더 오래 화려하게 꽃필 수 있었을 것이다. 세계가 급변하고 있던 시절 조선은 더 암담한 세도정치와 학정이 아닌 다른 시대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러나 다 부질없는 일. 역사에는 가정이 없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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