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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비드

[도서]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저/최인자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5점

124번지에 살고 있는 세서는 자유를 찾아 도망친 노예의 몸으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여기서 딸은 살아있는 딸 덴버와 죽은 딸 빌러비드의 영혼이다. 딸이라고 하지만 빌러비드는 아주 난폭한 존재다. 가족들은 불안하게 만들고 유령의 집을 방불케 할 정도로 어두운 존재다. 어떤 형태도 모습도 없이 기운으로만 나타나는 빌러비드의 존재가 처음엔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빌러비드가 사람의 모습으로 124번지를 찾아왔다. 걸신이 걸린듯이 먹어치우고 행동도 괴팍하지만 세서는 아무말 하지 않고 빌러비드의 모든 것을 받아준다. 


세사가 도망나오기 전 노예 시절의 회상은 정말로 가슴 아팠다. 자신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 집 주인이 마음 따뜻했다고 하지만, 세상에 흑인 노예를 집에서 부려먹는 한 착하고 나쁘고가 어딨을까. 누군가의 재산으로 노예가 되었다는, 자유를 잃은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불행하다. 주인이 바뀌자 세서에게 더 혹한 불행이 닥쳤고 자유를 찾아 도망나온 세서는 온갖 죽음의 위협을 무릎쓰고 아기를 데리고 124번지로 올 수 있었다. 


소설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어두웠다. 극적인 일이 일어나기 보다는 시종일과 이해가 되지 않은 일들도 많이 벌어진다. 그래서 내가 책을 잘못된 방향으로 읽고 있는가 걱정도 되었다. 보통 책을 읽으면 마지막에 극적인 자유나 해피엔딩으로 끝나길 바라게 되는데, 이 책은 끝 부분이 비극적이지도 그렇다고 희극적이지도 않다. 그래서 오히려 여운이 계속해서 남는 건지도 모르겠다.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