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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넷플릭스는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 시즌 4 제작이 캔슬되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지금 많이 슬프다... 드류 배리모어와 티모시 올리펀트의 깨알 케미연기를 이제 못본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쉽고 울적해진다. 출퇴근길에 휴대폰으로 한 회씩 보는게 진짜 꿀잼이었는데... 그리고 의외로 영어회화를 배우기에도 나쁘지 않다. 천천히 좀비가 되어가는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 이색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가족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을 하나 소개하자면, "put a pin in it"이다. "일단 니 의견/계획은 잠시 보류하고" 정도의 의미다... 왜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올까?


《산타 클라리타 다이어트》는 2017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호러코미디이다. 처음엔 그 분장이 너무 리얼해서 (살짝 고어스럽다) 도저히 소화를 못해낼 것 같았는데.... 무언가 밝고 경쾌한 분위기에 그로테스크한 시체들이 등장하니 나중엔 그런대로 적응이 된다. 좀비란 것이 스산한 분위기에만 어울리는 것이 아니었다! 미 캘리포니아의 산타 클라리타에서 부부 공인중'게'사(Realtor가 아니라 Realator*라고 매번 틀린다)로 일하고 있는 쉴라와 조얼. 쉴라는 약간 소심하고 안전지향적인 타입으로, 어느 날 미친듯이 구토를 하더니(그 구토의 양이 아주 어마어마하다) 배드애스로 변해간다. 마치 다시 태어난 것 같이.


그래서 제목이 '산타 클라리타 식사법'이다. 산타 클라리타에 사는 쉴라 해먼드가 활력을 유지하는 비밀은 무엇일까요? 라는 의미를 비튼 것. 어찌 됐든 쉴라는 하루 아침 사이에 좀비로 변해 버린다. 아내를 끔찍이 사랑하는 조얼도 한 소심하는데, 자기 짝이 배고프다는데 어쩔 것인가? 범죄에 동참하게 된다. 드라마는 그런 와중에 벌어지는 사건사고들을 다루고 있다. 사실 각본 자체는 상당히 성긴 구석이 있다. 바로 옆집에는 경찰도 살고 보안관도 사는데... 그 쪼그만 산타 클라리타에 일어나는 살인 사건, 실종 사건들을 제대로 처리하지도 못할 뿐더러 해먼드 부부를 용의선상에 올리지도 않는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하지만 이 드라마가 범죄 드라마도 아니고(충분히 범죄를 저지르고 있지만) 그런 부분들을 꼼꼼히 따져봐야 흥미만 떨어질 뿐이라 생각한다... 두 주인공의 연기야 말할 필요 있을까? 드류 배리모어는 나이가 들어도 귀엽고 사랑스럽고, 티모시 올리펀트는 중후하면서도 멋지다. 특히 폼잡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가끔 토크쇼 같은데서 보이는 깨알같은 유머로 봐서는, 올리펀트 자신도 깨나 즐기면서 이 드라마를 찍은 듯하다. 두 사람은 진짜 부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친밀하고 또 자연스러운 합을 보여주는데... 시즌 3의 마지막이 다소 충격적으로 끝났기 때문에 더 다음 에피소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캔슬이라니...


이미 올라와 있는 시즌들을 혼자라도 복습하려 한다... 현실적인 분장을 이겨내면 깔깔대며 이 코미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 넷플릭스에서 올려준 영상을 보자: Realtor Debate

https://www.facebook.com/netflixus/videos/1674311122617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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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게스

    호러는 싫어하는데 코미디는 좋아하고.. ㅎ 어쨌든 시도해봐야겠군요.
    저는 요즘 오렌지 이즈 더 블랙 보고 있어요. 이것도 뭔가 중독성이 있더라구요.

    2019.05.07 13:43 댓글쓰기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