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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imdb.com/title/tt5618256/mediaviewer/rm4278201856


FBI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가를 알 수 있는 작품인 《마인드 헌터》와 같이 본 드라마다. 《마인드 헌터》는 데이비디 핀처의 작품답게 탄탄하면서 심리를 조여오는 재미가 있고, 곧 시즌 2가 공개될 예정이다. 《마인드 헌터》의 경우에는 프로파일링 기법이 도입되던 시기를 다루고 있으며, 이 기법이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를 다루고 있다. 배우들의 캐릭터 이해가 매우 뛰어나고, 특히 연쇄살인범 에드워트 켐퍼를 연기한 배우인 캐머런 브리튼의 연기가 매우 뛰어나다. 등장 횟수에 비해서 굉장한 존재감을 자랑한다. 《양들의 침묵》에서 앤서니 홉킨스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맨헌터: 유나바머》의 경우에는 그보다는 조금 이후인 80년대 후반, FBI BAU(행동분석반)을 다루고 있다. 《마인드 헌터》가 프로파일링 기법이 어떻게 실제 사건에 도입되고 발전되는가를 다루고 있다면, 《맨헌터: 유나바머》는 그 프로파일링 기법이 어느 정도 발전된 시기, 어떻게 범인을 검거하는가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바로 제임스 피츠제럴드라는 프로파일러가 유나바머를 추적하고 검거하는 과정이다. 피츠제럴드는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학교를 졸업했지만 상관에 대한 불복종때문이었던가, 거의 10년 동안 순찰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FBI 입사를 준비하고, 결국 프로파일러 팀에 들어가게 된다.


이미 유나바머 케이스를 담당했던 유명 프로파일러들이 손을 털고 나간 상황.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며 피츠제럴드가 기용되었지만, 어쩌면 욕받이가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되었든 피츠제럴드는 (지금 결과를 아는 우리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이고 진실에 가까운 추리를 해간다. 하지만 상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문제. 시어도어 카진스키의 목을 한껏 졸라왔던 수사가 재개된 것은 한참이 지난 후였다. 피츠제럴드는 유나바머가 고등교육을 받은 지식인일 것으로 예상했고, 고독하며 주위와 단절된 삶을 살 것 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를 교육을 받지 못한 이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런 한편 시어도어 카진스키의 이야기도 진행된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얼마나 똑똑했는지 말이다. 그리고 그 똑똑함으로 인해 하버드의 심리실험에 발탁되어 정신적인 고문을 당하고 결국 그런 심화를 견디지 못하고 유나바머가 된 것이다. 총 8화로 이루어져 있는데... 사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어떤 면에서는 카진스키를 동정하게 된다는 문제가 생긴다. 뭐 나도 사람이니까 왜 그런 마음이 들지 않겠냐만은 연출 자체가 약간 그런 반응을 이끌어내길 의도했다고 할까? 숲 속에다 1평짜리 집을 짓고 거의 원시적인 생활을 하는데... 그걸 약간 카진스키의 입장에서 그려낸 느낌이 들었다.


이건 영상을 봐야하는데... 정말 보통의 삶과는 매우 다르다. 하지만 카진스키는 사회에서 격리되기를 스스로 '선택'했고 일종의 자연적 합일에 이르면서 즐거움, 해방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카진스키가 자신의 죄로 인해 감옥에 갇혀 햇볕, 바람을 느끼지 못하는게 가장 큰 형벌처럼 '그려진다'. 글쎄? 모를 일이다. 카진스키를 검거해내는 피츠제럴드의 세심함도 주목할 수 있다. 카진스키의 역작(?)인 〈산업사회와 그 미래〉가 논문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에 착안하여 '언어적 분석'을 꾀한다. 지금은 당연히 여겨지는 기법이지만 당시엔 이러한 분석자료가 증거로 채택될 수 있는지가 문제되었다.


시즌 1에서 시어도어 카진스키 케이스는 이렇게 마무리되고, 시즌 2는 연작으로 다른 사건을 다룬다고 한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공개되었으며 잘 만든 작품이다.


https://www.imdb.com/title/tt5618256/mediaviewer/rm427820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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