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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위한 노래

[도서] 개를 위한 노래

메리 올리버 저/민승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갈까?”라는 말에 우다다다 내게 달려와 두 발로 뛰며 반가워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목줄을 잡고 있는 나보다 앞서 뛰어가 멈추지 않을 기세였는데 멈추더니 뒤를 돌아봤다. 자신과 나를 뒤따라 나온 엄마가 오고 있는지 살폈다. 그리고 뛰지 않았다. 엄마가 다가와 자신의 곁에 서서 걸어줄 때까지. 책 속 대화라는 시에서도 이와 같은 모습이 그려져 있다. 베어가 말했어. “난 당신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는 걸 알아, 하지만 당신이 자꾸 뒤처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통에 그러기가 힘들어.”//아니, 넌 저 멀리 앞서가면서/어떻게 나에게서 눈을 떼지 않을 수가 있겠니?//베어가 말했어. “그건 그래, 하지만 난 언제나 당신을 생각하는 걸.”

이렇게 언제나 나를 생각해 주는 반려견을 통해 마주할 수 있는 순간들을 이 시집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반려견에게 얼굴을 가까이 하다보면 촉촉하게 닿는 젖은 코”, 메리 올리버는 루크라는 반려견의 이름으로 지은 시에서 그 젖은 코로 모든 꽃들의 얼굴을 만졌다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런 반려견에게 나란 존재가 어떤 존재인지 큰 울림을 주는 순간을 이렇게 그려냈다. “한편 퍼시는 나에게 기대어 내 얼굴을 올려다봐. 내가 완벽한 달처럼 경이롭다는 듯.”(개들의 다정함중에서)

 이 시에 빗대어 나의 곁에 있어줬고, 있는 반려견에게 말해주고 싶다. 내가 너의 얼굴을 마주하며 느꼈던 무한한 사랑과 신뢰가 밤하늘에 또렷하게 떠있는 완벽하게 둥근 달처럼 경이롭다는 것을.

 +이 글은 미디어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책을 읽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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