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처음에 이 소설을 읽었을 때는 너무 재미가 없었다. 지루하고 잔잔해서 얼마 못 읽고 포기했었다. 그런데 다시 읽었더니 이게 웬걸 왜 지루하다고 느꼈던 건지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재밌게 읽었다. 성현이의 감정이 좋았다. 좋아하지만 덤덤하게 넘어가고 싶어하는 것도,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다정해지고 마는 것도 좋았다. 짝사랑이라는 게 그래야 맛있는 게 아니겠는가. 선배의 적극성도 마음에 들었는데 집착하는 것처럼 보이는 부분들은 약간 의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