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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도서] 레슨 인 케미스트리 1

보니 가머스 저/심연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니 이 책 뭐야! 너무 재밌다!

샘플북으로 일부만 읽었을 뿐인데 빠져든다.

 

1952년 미국을 배경으로 엘리자베스 조트와 캘빈 에번스의 케미가 너무 흥미롭게 펼쳐졌다. 여성과학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음에도 엘리자베스는 굴하지 않고, 헤이스팅스 연구소에서 화학연구를 계속했다. 괴짜로 알려진 캘빈 에번스와의 만남 또한 범상치 않았고. 화학 분야에서 노벨상 후보에까지 오른 캘빈의 명성에 비해 엘리자베스는 대학원에서 성추행 사건으로 박사과정이 취소되고, 연구소에서 상사와 동료들에게까지 인정받지 못하는 처지인데. 이 둘의 연애로 사람들은 쑥덕거리지만 단지 질투와 시기의 시선으로 바라볼 뿐이었다.

 

사람들은 엘리자베스가 캘빈에게 어떤 존재로 다가갔는지 알지 못했고, 자신의 연구 성과로 당당하게 인정받길 원한다는 사실을 무시한다.  그 당시 여성의 시각에 대해 살펴보면, 

 

"여자가 이런 야밤에 연구실에 뭐하러 왔답니까?"

"본인 행동을 후회한다고 말할 마음은 없습니까?"

"당신이 그분을 찔렀잖습니까. 여기서 후회한다고 말하면 당신에게도 훨씬 좋을 텐데요."

"누가 좀 걔 주제 파악을 시켜줘야 할 텐데."

"저 여자를 정말 이해 못 하겠어. 에번스가 자기 건데, 대체 왜 아직도 여길 다녀?"

"혹시 에번스가 쟤랑 결혼하고 싶어하지 않는 건가?"

"... 사실은 엘리자베스가 캘빈을 이용하고 있는 거예요."

 

이 여자는 강압적이고 똑똑하고 자기 주장이 강했다. 어쩜 이다지도 지칠 줄 모르는지. 아주 뻣뻣해. 멈춰야 할 때를 모르는 여자다.

 

망할 놈의 조정 따위나 같이 하는 사이가 아니라, 사회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적합한 성별 역할을 따르는 팀. 도나티가 집에 돈을 벌어 가면, 이디스가 아이를 낳아 기르는 식으로. 그것이야말로 정상적이고 생산적이며 하나님께서 승인하신 결혼생활 아니겠는가?

유부남 중에 다른 여자랑 안 자는 놈이 어딨다고. 

 

"당신은 그럴 능력이 없다고요. 세상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으니까. 인생이란 원래 불공평하잖아요."

 

"시스템대로 움직이지 마요. 시스템을 뛰어넘어버려요."

 

"난 제2의 밀레바 아인슈타인이나 에스더 레더버그가 되고 싶지 않아, 캘빈. 그런 삶은 거부하겠어."

 

"남자는 성을 바꾸는 법이 없어. 내 연구도 있고, 평판도 걸린 문제잖아."

 

엘리자베스에게 요리란 그저 여성의 일로 정해진 의무가 아니었다. 요리는 화학이었으니까. 실제로 요리란 어딜 봐도 화학이다.

 

1961년, 엘리자베스 조트는 세상을 바꾼다.

'6시 저녁 식사' 요리 방송으로 미국이란 나라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유명인사가 되었다. 2년도 되지 않아 부모와 자녀, 시민과 조국을 화합시키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얘들아, 상을 차려라. 너희 어머니는 이제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녀가 방송을 끝내며 하는 대사였다.

그러나, 언론 기자가 표현한 '맛 좋은 리지' 또한 화학자인 엘리자베스의 재능을 경시하는 뜻이었고, 딸 매들린만은 알아차린다.

 

일부만을 본 '레슨 인 케미스트리' 2권으로 출간되었던데 앞으로 펼쳐질 엘리자베스의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독특한 성격의 인물들로 차별에 맞서는 당당함. 그리고 유머. 사람인 것 같이 표현되는 여섯시-삼십분 그들의 반려견. 1960년대 미국으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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