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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성性

[도서] 불멸의 성性

임해리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학창시절 성교육을 받았고, 대학에서도 『여성학』강의를 들은 것 같은데 性은 학문적으로 파고들수록 어렵게 느껴진다.

 

"색을 구별하지 못하듯 성에 대한 무지와 편견으로 무장된 상태도 色盲이라 본다"

 

오늘날에도 미투운동이다, 페미니스트다 등 양성평등에 대해 말이라도 꺼내려하면 벌떼같이 달려든다.  바뀌는 정부에 따라 "여성부" 개혁이다, 폐지다를 운운하는 우리 사회에서 性은 얼마나 발전되어 왔고 또 어떤 시점에 와있는가?

 

性은 보통 3가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첫번째, 섹스sex는 암컷이냐 수컷이냐로 구분하는 생물학적 의미

두번째, 젠더gender는 사회적, 문화적인 성을 뜻한다.

세번째, 섹슈얼리티sexuality는 성행위에 대한 인간의 성적 욕망과 성적 행위, 그리고 이와 관련된 사회제도와 규범들을 포함한 포괄적 의미로 쓰인다.

 

 

삶의 기본 속성 중 하나인 번식과 새 생명체를 낳게 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性은 동물과 다르게 욕망하는 性이다. 사회의 규범이나 제도에 의해 금기시하면 그를 위반하면서 끊임없이 충족시키자 한다. 청개구리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할까.

 

섹스올로지sexology 학문이 관심을 끄는 요즘, 성과학은 성의 관심, 성행위, 성기능을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뜻한다. 이 책 또한 그 취지에 부합하고 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한 성범죄에서 우린 자유롭지 못하다. 10대부터 노년까지 연령층도 다양하고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 군대 내 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부부간의 성 트러블, 급증하는 이혼 등 이 모든 문제가 성교육의 부재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남성의 왜곡된 성 인식과 여성의 '정숙한 여자'라는 허구의 이데올로기를 타파하기 위해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성에 대한 인식은 각 나라마다 지역에 따라 다른 역사적 문화적 전통과 관습이 전해져 왔다. 성 풍속도 그 사회의 정치적, 역사적 배경에 따라 지속되었기 때문에 이해가 필요하다. 우리의 잣대로 백안시한다면 인간과 문화에 대한 무지로 볼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인문학적 관점에서 性을 바라보고자 한다. 편견과 억압에서 벗어나 소통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 性 풍속으로 본 우리 역사 속의 性을 살펴보는데 신라시대에서 조선시대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2부. 문학과 영화 속에 나타난 性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 에로티즘을 다룬 4편의 문학 작품과 15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3부. 性에 대한 연구로서 인도 성전 『카마수트라』와 중국 의학서 『황제소녀경』의 내용 등 학문을 살펴본다.

4부. 웰빙 섹스(Well-being sex)를 위한 레시피를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性의 내용을 담고 있다. 섹스리스와 무성애자, 궁합과 섹스, 건강식품, A.I 시대 섹스로봇에 대한 소개가 있다.

 

우리 역사 속 개방된 성 풍속은 고려시대까지 유지되었다고 대다수 알고 있지만, 조선 후기까지도 지속된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유교가 통치이념인만큼 드러내놓고 행위를 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책 속엔 性에 대한 역사서와 춘화도 등을 상세히 언급하고 그림이 수록되어있으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 

 

책의 각 내용은 길지 않고 짧은 소제목으로 이어져있으니, 지루할 틈이 없다. 예시 구문과 그림, 포스터가 컬러감 있게 수록되어 있으므로 가독성이 있다. 

 

性에 대해 학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시라! 학문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우리가 흔히 보는 영화 속에서도, 문학 작품속에서도 메시지를 던져준다. 

 

 

*기억나는 문장*

 

"인간의 성행위는 금기에 의하여 금지를 당하며, 에로티즘은 그러한 금기들에 대한 위반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동물들의 성행위와 다르다" - 바타이유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당연하게 받아들이도록 억압하는 사회적 폭력을 '상징적 폭력'이라 정의 - 부르디외

 

"욕망은 하나의 주체를 전제하기는커녕, 오직 누군가가 나라고 말할 수 있는 권리를 박탈할때에만 접근할 수 있다. 욕망은 결여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에 의해서 욕망이 만들어진다" - 들뢰르

 

"욕망이란 어떠한 부정과 금지도 무시하고 자유롭게 떠다니는 리비도Libido(성본능)처럼 순수한 에너지이다. 그렇기 때문에 욕망은 도저히 채울 수 없는 뻥 뚫린 구멍이나 목마름 또는 부러움 등의 결핍이 아니다" - 들뢰르

 

"낭만적 사랑은 성적인 사랑이지만 관능의 기술은 포함하지 않는다" - 앤서니 기든스

 

"각각의 사람들은 독특한 성적 기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인간의 성에 관해 이야기할 때는 '보편적이다', '드물다'라는 말을 사용해야 하며, '정상', '비정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 앨프리드 찰스 킨제이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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