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이 책을 다읽고 난 후의 소감은 제목만큼이나 신박하게 정리했다.
부제인 한 권으로 정리한 6,000년 인류사를 말그대로 신박하게 정리했다.
역사책을 많이 본 것 같은데 박영규 저자의 책을 내가 읽었던 적이 있던가 기억을 더듬어보기도 하고.
세계사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입문서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본문을 읽기에 앞서 저자의 글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역사는 기록되는 순간부터 왜곡된다" 글을 쓴 자의 기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우리가 아는 세계사는 승자 중심의 역사다" 동양과 서양 모두가 마찬가지.
"세계사의 시대 구분법은 서양 중심으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고대-중세-근대의 삼분법에서 원시(선사)-고대-중세-근세-근대-현대의 여섯 단계의 구분으로 정리한다. 대학에서도 대체로 이렇게 강좌를 개설하지만 정치제도사, 사회경제사 등 세부적으로 개설하기도 한다.
박영규 저자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시대 구분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따라서 이 책에선 채집시대(산업제로시대) -> 농업시대(1차산업시대)-> 공업시대(2차산업시대) -> 상업시대(3차산업시대) -> 지식시대(4차산업시대)의 다섯 단계의 구분으로 서술한다.
또한 서유럽과 중국에 치우친 역사를 동유럽과 중동과 인도, 일본, 한국까지 비중있게 다루려고 했다고 한다. 구성은 비율이 비슷하게 서술되어있다.
본문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채집시대와 농업시대를 거쳐 대제국의 흥망성쇠, 각 나라의 왕조들을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이 자세할 수도 있는데 보는 이에 따라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이다. 페르시아와 헬레니즘대제국, 마우리아 등 대제국을 이룬 나라들과 중국의 역대 왕조들, 서로마, 동로마, 중동, 이슬람 등의 역대 왕과 왕조들을 보고 있으면 머리가 지끈할 정도. 대다수가 전쟁나가서 전사하거나 암살당하거나 참수당하거나 그런 이름들이 하나하나 언급되어 있다. 학창시절 이 책으로 쪽지시험을 쳤으면 과연 다 맞출수 있었을지 자신이 없다. 도표나 삽화가 더 많았으면 좀 더 보기 쉬웠을 것 같은데...
과연 역사를 이 책으로 입문할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독자가 있을지 의문이 들지만, 큰 줄기를 본다면 인류역사가 어떠한 나라와 왕조로 이어져 왔는지 알 수 있는 정리집이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요즘 중국사에 관심이 많아졌는데 다시금 공부할 수 있는 내용과 동로마 비잔티움제국 1000년사, 중동사, 인도사, 이슬람 왕조들을 두루 살펴볼 수 있어 다읽어보긴한 책이었다.
요즘 통사를 읽기 힘들어하는 독자를 위해선지 다양하고 세분화된 분야로 펴낸 책들도 많다. 약이나 돈, 날씨, 전쟁, 문화예술 등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로 역사를 공부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작가의 말을 빌려 "역사는 인류 생존 활동에 관한 모든 기록이다"로 마무리.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