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기본적인 욕구가 해결되면 더 고차원적인 욕구를 찾게 된다. 그것이 예술이고 오늘날 사회를 형성하고 문화를 만든다.
책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취미가 무엇이냐고 물을때 자연스레 대답할 수 있는 너와 나의 취향.
엘리트만의 고급 문화를 이제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사회이다.
이 책은 예술에 관심을 가진 나에게 학문적으로 다가왔는데 이른바 "예술사회학"을 설명한다.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인기가 있었던 강좌를 책으로 펴냈는데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예술과 사회가 맺는 관계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예술의 강력한 힘 등.
예술사회학을 발전시켜온 '반영이론'과 '형성이론'. 더 깊이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사례들을 들어 설명하기에 이해가 쉽다.
영화 007시리즈와 아바타, 캔디, 모차르트 음악의 태교 효과, 영화 아가씨 등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이론적으로 알려준다.
예술사회학을 연구하는데 있어 활용되는 분석 틀인 '문화의 다이아몬드'를 인상파와 BTS의 사례에 대입해 조금은 지루할 수 있는 학문을 쉽게 풀어쓰지 않았나싶다.
부르디외가 말하길, 예술의 취향은 결코 개인적이지 않고 다분히 사회적이라고 주장했다. 무엇이 상층계급과 중간계급, 하층계급의 경계를 가르고 세우는지 그림의 취향과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고 했다. '예술의 소비'에 있어서도 계급이 나뉜다는데...
책 속에서 계급을 나누는 그림을 보는 기준과 음악 등이 흥미로웠다.
고야의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다빈치의 <모나리자>, 르누아르의 <두 자매> 세 그림 중 여러분의 취향은 어떤가요?
미술관에 가면 작아지는 이유도 흥미로운데 계급 간의 구별 짓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이었다.
어떤 것이 예술적인 것인지, 또한 아닌 것인지 우리는 여전히 배워야 할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었다.
단순히 예술을 즐길 수도 있지만, 좀 더 깊이 있게 예술을 공부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는게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