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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연대기

[eBook] 화성 연대기

레이 브래드버리 저/조호근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이 작품은, 뭐랄까 좀 더 스페이스 오페라틱한 이야기 구조가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 민들레 와인을 보고서 살짝 당황했고, 화씨 451(이건 어떻게 읽었는지 잘 감이 안오긴 하지만)을 보면서 작가의 무게감을 좀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다른 행성에서의 삶을 연대기로 쓴 건데, 좀 더 일반적인(?) SF 냄새가 나겠지 싶었단 말이다. 

 

읽어가면서... "아~!"라는 감탄이 여러번 나왔다. 그리고, 끄트머리의 저자가 "왜 이 작품을 자꾸 SF라고 하는 건가?"라고 써놓은 글을 보고 조금은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작품속 시간배경이 요즘이라거나, 너무나 많은 로켓과 이주민의 규모와 속도를 상정하는 것, 그리고 판타지와 같은 화성원주민에 대한 이야기 등등은 SF라기에 부족함이 많을 수도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종족과 그 집단욕망의 치부를 세밀하게 그려나가는 장면들 곳곳에서, 그리고 종종간의 관계설정이 허무하게 그리고 일관되게 어그러져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이렇게 살아왔었구나, 그리고 앞으로도 이렇게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 

 

그 어떤 디스토피아 소설보다도 여운을 강하게 남기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그 어떤 에피소드도 그 자체로 맘에 드는 이야기는 없었다. 날카롭지는 않게, 그러나 개개의 짧막한 이야기들이 그냥 가슴에 쑤욱 하고 들어와 자리잡아버리는 것들이었다. 

 

정말, 앞으로 이러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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