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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eBook] 미국의 세기는 끝났는가

조지프 S. 나이 저/이기동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제목이 워낙에 자극적이지만, 예상했던 것 보다 무리한 논리도 없었고, 또 그렇다고 아주 맹탕이라고 하기엔 의미있는 주장들도 곳곳에 보였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는 힘이 어떠한 것인지에 대한 설명부분이 가장 그럴 듯 했다고 본다. 19-20년 사이, COVID-19으로 전세계가 들썩거리기 전,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후퇴하려고 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듣고, 제한적이나마 국제기구들이 활동하는 공간에서 그러한 모습을 지켜보면서, 속된말로 깡패집단의 큰형님이 스스로 물러나려는 듯한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일때, 그 나머지 똘마니 및 중간보스들 사이에서 벌어질 수도 있을 동요를 나름 진지하게 느껴본 적이 있다. 스스로는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는데, 굳이 힘들게 왜 오지랖 넓게 지내야 하는 것인가는 트럼프식의 반응에 대해, 참 많은 국제사회 부분에서 또렷한 대안이란 것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그런 오지랖이 분명 나름의 이익을 챙기는 조치들이 뒤따르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힘의 공백이라는 것이 가져다줄 골칫거리가 만만치 않았는데... 그때 반복적으로 떠오르던 생각이, 중국이 그 공백을 채우기에는 너무나 역부족이라는 것이었다. 이 책을 통해 그 공백이 어떠한 형태의 것들일 수 있다는 이해를 조금는 높인 것 같다. 

 

뻔한 말로, 모든 것이 순리적으로 일어날 때가 가장 타당한 것 같다. 문제는 그러한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들이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같은 압력앞에 어떤식으로 현실화 될 것이냐인 듯 하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시점에서, 미국이나 중국의 반응 모두 너무 자주 상식에서 어긋나는 것 같은, 뭔가 조급해 한다는 것 같은 느낌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은 너무나 무기력해 한다는 생각도 들고.  전지구 질서 재편의 스케줄을 논의하는 시공간과 집단이 존재하는지 잘 모르겠다. 몇다리 건너서 지켜보는 UN이나 G20은 아직 그런 것과는 거리가 먼것 같고, 어쩌면 그런걸 기대하는 것 자체가 헛된 희망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다보면, 결국 실력을 키워야한다는, 많은 경우 편협한 방향으로 치우치는 결론들에 도달할 것 같고... 강대국이나 중견국이나 약소국이나 모두 말이다. 

 

서로 속편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관계, 국제관계는 그런게 상당히 어렵다는게 가장 기본적인 어려움이 아닌가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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