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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eBook] 엘리트가 버린 사람들

데이비드 굿하트 저/김경락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4점

학부때 '정치사상' 어쩌고 하는 교양과목을 들으면서, '보수주의'라는 것이 가지는 기본적인 조건이라까? 혹은 본질적인 혹은 여러 인간의 본성적인 특성에 대한 설명을 들은 기억이 난다. 현실실정치 이념의 스펙트럼과는 또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그러나 대체로 그 스펙트럼과 현실적으로 곂쳐서 드러나는 특성. 

그 이후 사회운동에 조금 관심을 가지면서, 소위 진보진영이라는 쪽에서의 여러 운동형태에서 이런 근본적인 보수성을 토대로 하는 부분도 많다는 생각이 들더라. 생태주의 운동의 '보호'라는 개념도 그렇고, 빈민/지역운동, 외국의 경우 원주민 운동이 가지는 '변화에 자체에 대한 거부', 거기에 제도화된 노동운동 일부세력의 행태등에서. Think globally Act Locally라는 슬로건이 내세워질 때, 이런 모호한 곂침을 발견했던 것도 같다. 그러면서 또 다시 나타나는 양상은, 진보운동의 지식인층이 계속 강조하고 지지하던 몇몇 테제들은, 그들의 기본적인 지지기반 계층과 괴리되는 현상들도 나타나더라. 환경이 그 하나이기도 하고, 민족간의 교류/국경 통제의 완화로 인한 노동시장의 변동 차원에서도 좀 그렇고.

이 책이 지적하는 지점도, 영국사회 이야기긴 하지만, 이런 맥락이 아닌가 싶다. 진보운동의 지도자들은 어떻게 자신들의 지지자들이 가지는 본질적인 보수성과 거리를 두고 있으며, 그들이 때에 따라 정치적인 보수세력과 연합을 하는 선택을 했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케팅차원일 수도 있지만, 책에서 직접 언급되는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 그리고 여러 국가/지역에서 저소득계층의 보수선택 투표에 대해 참고하라는 문구를 보고, 지난 몇년 한국사회에서의 조국사태, 이대남 효과 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진보진영에서 중도보수정도로 전향했다는 저자가 여러 사회조사 결과를 해석하면서, 편향된 해석들이 여러 부분에서 발견되긴 하더라. 보수적인 답변이 3-40%일 경우와 진보적 답변이 3-40%일 경우 그에 대한 설명이 꽤나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자주있더란 말이다. 결국 이런 분석도 객관적인 연구인척 하지만, 사실 저자가 선택한 정치적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 같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서 이길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으면서도 다소 극단적인 투표경향을 보이는지, 누군가/어떤 세력에 대한 얄밉다/서운하다고 느끼는 감정이 현실적으로 정치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례를 나름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한 책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국 사회에선... 정의당이 이런 책의 비판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얼척없게 민주당이 현실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 어쩔 수 없이 깝깝하게 느껴지기도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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