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동안 가끔씩 지켜보던 책인 듯 한데, 막상 손에 잡고 읽어보니 어느새 담긴 글들이 10년이 넘었더라.
한때 살짝씩 들어봤던 좌파 이론가들의 책들에 대한 소개를 통해 그들의 핵심 사상과 주장들의 액기스를 접했다. 일단, 소개된 책들 중에 관심이 가는 건 장죠레스에 대한 책과 김상봉의 협동조합에 관한 책. 이들은 가능한 구해 봐야겠다.
예상했듯이, 그리고 어쩔 수 없기에, 소위 녹색에 대한 책들을 언급하는 글은 상대적으로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짝 놀랐던건... 장석준 이 분이 함석헌 옹을 여러차례 언급하는 것, 그리고 그 밖의 다른 한국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한다는 사실이었다. 왠지 씨알이라는 이름을 잘 지었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되더라.
좌파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윈도우쇼핑하듯이 스쳐보니, 참 공부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동시에, 정말 지금 직장을 그만둔 다음에는 지역에서 소박하게 이러저러한 활동들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좌파의 이론틀에서, 그리고 녹색 사상의 테두리 안에서 충분히 확신과 타당성을 가질 수 있는 활동에 작은 보탬이 되는 삶에서 충분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는 글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