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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얘기하지만, 단편집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여러 작가의 단편집이 보는 맛이 다양해서 선호하는 편이다. 이 책에 실린 작가는 전상국, 윤후명, 신경숙, 구효서, 이나미, 김연수, 김영하, 조경란, 최대환, 강영숙, 이평재, 윤성희, 김지현 이었다. 윤후명, 신경숙, 구효서, 김영하 정도만 본적이 있는 작가인 듯.

이 중에서 맘에 드는 작품을 몇개 골라보자면, 전상국의 '플라나리아', 김영하의 '오빠가 돌아왔다', 윤성희의 '어린이 암산왕' 정도 인 듯. 두개만 더 골라보면 김연수의 '노란 연등 드높이 내걸고', 김지현의 '털'을 추가할 수 있겠다.

역시 여러번 얘기하는데, 단편을 좋아함에도 사소설 류의 독백체로 점철되는 이야긴 참 징그럽게 싫어한다. 김연수와 김지현의 작품이 밀린 이유는 그러하다고 할 수 있겠고, 나머지 작품들도 대체로 그래서 밀렸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작품중, 경쾌하게 그려진 작품은 김영하의 것 정도... 대체로 이야기가 무겁다. 가볍게 웃으면서도 다양한 감성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은 역시나 드물다. 외국 단편들을 집중적으로 본 기억도 많지는 않지만, 유머나 아이러니, 혹은 SF 같은 요소 혹은 장르가 아니면, 가벼운 이야기를 많이 쓰지 못하는게 소설가인듯 싶다는 생각마저 든다.

플라나리아는 약간의 SF 혹은 미스테리 기법을 사용하여, 남성과 여성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미묘하게 그렸다는 점이 재밌었고, 오빠가 돌아왔다는 서민의 사는 모습을 14살 소녀의 시각으로, 그리고 그정도의 문체로 표현한 점이 맛갈스러웠고, 어린이 암산왕은 과거와 현재의 괴리, 순수와 사회의의 어긋남에 대해서 참신한 소재를 도입한 점이 좋았다. 김연수의 작품은 전체적인 분위기가 괜찮았고, 김지현의 작품은 영화화되었을때 패미니스트들이 컬트적으로 선호할 가능성을 가진 주제를 담고 있었다.

뭐 대충 요정도로 하자. 아주 강한 인상을 주는 작품이 없었기 때문에 더 쓸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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