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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째, 소위 촛불집회라는 건 한달 넘게 진행되는 시점. 내일이 벌써 6차니까. 5번중에 3번은 가봤나? 


언제나 그렇듯이 제도권 정치집단은 실망만 잔뜩이다. 기특하게도(?) 어제 새누리당에선 대통령 퇴진 4월, 대선 6월이라는 스케줄을 당론으로 확정했다고 한다. 자... 이건 뭐 이젠 새롭지도 않지만, 현재 대통령이 예정된 임기인 18년 2월까지 유지하는 것을 누구도 기대하거나 바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나름 기특하다고 하는 거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인데...


근데 4월은 뭐냐? 그게 품위있고 질서있는 퇴진이냐? 4월동안 국민들이, 다른 정치집단들이, 언론들이 닥치고 가만히 있을거라고 생각하냐? 그 기간동안 이 사회에 있을 각종 혼란, 국정마비는 어떻게 할꺼냐? 왜 이리 구질구질하게 노냐? 정말 '구질구질'이라는 표현이 현재 새누리당에 딱 맞는 표현이고, 대통령은 '밍기적 거린다'라는 표현이 딱 맞다. 그냥 당장, 혹시 이사짐 싸는게 부담스러우면 크리스마스나 내년 정초까지 방빼는게 정답아닐까? 새누리당은 그거 너댓달 더 준다고 대통령이 칭찬하겠냐? 국민이나 언론이 칭찬하겠냐?


'보수'라고 하는게 본질적으로 나쁜건 아니라는 건 수업시간에 배웠고, 선호하지는 않아도 그런 정의나 본질적 필요성은 인정해왔다. 하지만 대충 동의하듯이 이나라의 보수가 어디 보수냐? 그냥 부패집단이지. 종북과 지역, 사실 이건 제대로 된 보수가 할 이야기가 아니다. 정말 정통적인 관료들이 수십년간 해 왔던 업무와 질서, 안정성과 전문성을 내세우면서 정치슬로건화 해야 할 것들이 보주주의의 본질이어야 하는데, 그러면서 토론과 소통을 통한 비판이 있어야 하는데... 종북이나 지역은 '안정감'도 '전문성'도 없이, 무엇보다도 '토론이 불가하게 하는 프레임'이지 않은가? 그러다보니 우리가 남이가 하는 원시적... 이건 너무한가? 전근대적 온정주의가 보수주의의 본질인냥 이해하고 느끼는(!) 어르신들이 많은거지. 아니, 저 대통령이 불쌍할게 뭐가있냐고? 부모가 총맞아 세상을 뜨셨다고? 왜 그렇게 산화해간 많은 사람들은 놓아두고, 유독 적 박씨공주만 불쌍해하는지... 그런 분들이 대중적 보수집단의 핵심이 되는지 말이다. 하여간 이제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도 분위기는 싸늘하다. 화면에서보니 '대통령 각하님 환영합니다'... 라는 식의 플래카드가 있더군. 거 참 보기에도 민망해서...  '각하님'이 뭐냐? 지도자라는 이들이 구질구질하게 노니, 추종자들도 기본적인 언어구사도 못하는 꼴 아니냐? 


예언과는 전혀 상관없이, 2007년 MB와 당내경선에 붙었을때에 박씨공주보다 MB가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봤고 지인들로부터 쿠사리를 많이 먹었다. MB가 얼마나 개차반인데~!!! 하지만, 난 그분이 대통령이 되면 웬지 70년대로 퇴보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싫다고 했었는데... 젠장, 5년 이후에 될줄이야... (야당이 얼마나 못났으면) 그런데, 지인들이 그러는거다... 언제적 김기춘인데... 하면서, 이건 정말 거의 70년대네~! 어떻게 미리 이런 상황을 봤냐? 보긴 개뿔... 하지만, 그래도 뭔가 으쓱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듦과 동시에 뭔가가 찝찝했는데... 특히 세월호 참사때 보이는 국가가 국같지 않았던 상황, 그리고 그당시 정치지도부의 납득안되던 행위들에 대해서... 그런데 이번 사태를 보면서, 무당 최태민-최순실을 보면서 내 예상을 수정했다. '내가 무심코 말햇던 70년대가 1970년대가 아니라 1870년대였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라고. 이건 거의 완전 민비가 하던 짓꺼리 아니냔 말이다. 절대 현대정치가 아니야. 사건도 그렇고 그 이후의 수습도 그렇고... 구질구질하게 밍기적 거리는 거, 그 유일한 근거는 대통령이 대통령이 아니라 국부니 국모니 하는, 전근대적인 레토릭이 정서화된 상황에서, 세습되는 정치지도자의 자리가 그냥 당연한 사회에서나 가능한거 아니냔 말이다. 자신들이 권한을 위임받는, 그 소유주체가 아니다라고 하면, 현대적인 계약에 대한 관념에서 그 계약을 깨지는 거고, 그러면 그 자리를 폭력적이든, 흉측하고 망신스럽게든 물러나야지, 뭔 질서와 품위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이면서 구질구질하게 밍기적거리냔 말이다. 이그...


아싸리하게 차기를 포기하고, 그 이후를 도모하는 액션을 보이는 보수의 지도부가 필요한게 아니가 싶다. 박씨공주가 하나 잘한게 있다면, 아무리 그게 연극이었다고 하더라도 난 '천막당사'때였다고 본다. 기대하기 너무 요원하긴 하지만, 친박이 구질구질하다면 비박은, 최소 몇명의 의원은 사퇴선언이라도 하면서 대선이니 개헌이니 하는 주장을 해야 믿을만한게 아닌가 싶다. 투표로 뽑혀서 부담이라면(역시 개뿔~!) 최소한 비례대표로 뺏지 달은 사람들은 좀 그래봐야 하는게 아닌가? 살짝, 비례대표 모두가 친박인가 하는 의심이 들긴 하지만... 어떤식으로든 살아남을 사람들이니 걱정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아싸리하게 끊어내는 모습이 없는게 너무 아쉽다. 최소한 의원 2-3명 사퇴하는 것에 비례해서 지지율 1%씩은 오를꺼라고 본다. 그리고 비장하게 말하는거야, 국회의원은 사퇴하지만 보수정당 새누리당과는 끝까지 함께 가겠다... 이런 강단있는 보수정치인 없는거야?


야당이라는 사람들도 참 딱하긴 마찬가지다. 자기들끼리 합의 못하고 분열되어 있는건 오히려 그러려니 한다. 당연한거지... 그게 정친데. 아주 개인적으로보면, 내년 6월이든 12월이든 대선을 하면, 지금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한꺼번에 나오지 않는 한 75% 이상 야당이 대권을 가질 것 같다. 그렇다면, 그걸 유지하려고 하는게 맞겠냐? 그 가능성을 더 높이려는게 맞겠냐? 답은 후자인것 같기도 하지만, 정말 나라를 생각한다면... 난 55%까지 떨어질 각오를 하고 철학적으로, 정치적으로 올바른 주장들을 과감하게 하는 지도부가 나타났으면 좋겠다. 지지율의 유지나 상향은 필연적으로 중도나 보수쪽에 대한 러브콜일 수 밖에 없는거 아니냐? 인구구성이 그런데... 아주 교과서적으로 보수적인 사람은 진보로 바꾸는 것, 그건 정치적으로 되는게 아니지 않냐? 그렇담, 보수적인 사람들이 새누리를 지지하기 꺼려하는 상황을 완화하게 될지라도, 정말로 제대로 된 사회이슈, 국가비전에 대한 언급을 하는 준비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리고 그런것을 제도적으로 구현하는게 바로 '개헌'논의가 아닌가? 어쨌건 55%로 당선되면 되는거잖아? 70~80%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되서 기네스북에 오르고싶은거냐고? 그 지지율 대대손손 가보로 넘겨주려는게 아니면, 어떻게 질서있고 품위있게 지지율을 깎으면서 옳은 소리를 할 수 있을지 고민을 좀 해보라구요.


좀 더 일반인의 시점으로 생각해보면, 문재인, 안철수, 박원순, 이재명, 안희정, 김부겸... 이런 분들 중에 하나가 대통령이 되겠지 싶은데, 지금 상황는 내년 하반기든 후년 상반기든, 그때부터 5년 대통령 해먹겠다는 입장들로 밖엔 안비친다. 지금같은 시국에 5년임기가 정말 중요할것 같냐? 대통령되면 개헌하겠다고? 자기 임기 5년은 채우고? 일반인의 눈엔 이거 영 얍삽한 전략으로밖에는 안비친단 말이다. ... 하지만, 그거 말고 개헌해서 선거하자라는 이야기도... 이건 완전 대중추수주의적인거라고 본다. 현재 헌법이 너무 구닥다리니까, 새술을 새부대에 담자... 참 그럴듯하지. 그러면서 한국사람 특유의 조급증으로 법조항을 만드는게 시간이 걸리면 얼마나 걸리냐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이런 기회에 국가의 비전을 정말 뿌리부터 다시 검토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 6개월 이내에 개헌을 하면서 그게 될까? 자기들도 박공주 탄핵이니 뭐니 하는 것 하나도 제대로 처리 못하면서? 그리고, 미워도 보수진영의 그 짱짱한 머리들과 같이 이야기를 해야 뭔가 국가의 비전이 나올꺼아니냐? 그걸 몇개월 안에 다 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 좀 제대로 해보자구요.


내가 바라는 건 이런 그림이다. 야당에서 합의하는 거야. 내년 6월이든 3월이든 대선을 치르고, 그 대통령이 중심이 되어 개헌논의를 국민적으로 한다. 그러면서 개헌의 중요한 방향을 내세우는 거지... 정치체제와 대통령임기. 즉, 대통령 중임제든 내각책임제든 지금이랑은 다르게 가고, 그 제도는 다음 국회의원선거, 그러니까 2020년 4월 이후부터 구현한다. 이와 같은 공약의 이야기는 뭐냐면, 내년에 뽑히는 대통령은 임기 5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인거지. 대략 3년동안 망가진 국정추스리고, 개헌을 해서 국가의 미래도약을 위해 애쓰는걸로 모든 걸 투신하겠다는 뭔가 멋드러지는 선언 말이다. 좀 더 멋있으려면, 20년 총선/대선에서 자신은 후보로 나서지 않겠다고까지 말할 수도 있고. 뭐... 딱히 이것까지 요구하고 싶지는 않지만... 다음 대통령이 그 다음의 수상이 되거나 중임제 대통령이 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어쨌거나 5년 임기를 포기하겠다는 정도의 선언은 야당쪽에서 나와줘야 한하는거 아닐까? 그래야 일반인이 보기에도, 야당이 욕심부린다는 시각을 조금이라도 넘길수 있지. 그게 너무 섣부른 얘기라는 비판도 있을꺼야. 하지만, 이런게 지지율 깎일 각오하면서 던질 수 있는 옳은 말이라고 본다.


가령, 가장 유력하다는 문재인 같은 사람이 먼저 다른 사람들에게 이렇게 제안하고, 언론에 공표하는 거야. 밀실에서는 '형아가 이번에 3년만 할께. 그 사이에 니들끼리 합의를 하던 사상투쟁을 하던 열심히 해봐. 그 판 하나는 내가 잘 밀어줄께'라고 합의를 유도할 수도 있는 거잖아? 형님과 같은 포스... 뭐 그런거 멋있잖아. 단지, 그것만이 아니라 일반인으로써 그정도의 포기를 선언하는 리더십이 아쉬워서 하는 이야기다. 게다가, 이렇게 프레임을 잡아가면서 개헌논의의 주도권까지 잡으면... 웬만큼 망하지 않으면, 집권이 꽤나 오래 갈 것 같은데 말야. 미덥지는 못해도 현재 야3당의 연정으로 내각책임제 가면 거의 10년 정권은 될 수 있을 듯 한데... 여권의 리더가 너무나 삐리해서 말야. 어쨌거나 아직까지도 개헌이라는 말에 대해 가까이도 멀리도 못하고 어쩌지 못하는 무능력함을 보이는게 야당 전반의 모습이라고 본다. 너무 네거티브해, 개헌을 이야기하는 논리들이 말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기 임기 희생하면서 충분히 3년동안 새헌법만들어보겠다~! 나름 폼나지 않나?


무엇보다도 국민들이 야당을 어떤 면에서 불신하는지를 이해해줘야 한다고 봐. 5년의 집권욕심... 그 과정에 뭔가를 해먹어치울 것 같다는 불신이 크다. 어쩔 수 없지, 이명박, 노무현,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전두환... 지난 30여년간의 대통령이라는 작자들이 모두 인척비리와 수천억원이라는 이득에서 자유롭지 않았으니까. 좀 덜먹었다고는 해도, 불신풍조에서는 그놈이 그놈인걸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런 정서기반에다가 "난 5년이 아니라 3년말 할라요~!"라고 던져봐. "허 그넘 참 기특허네"란 반응 분명히 있을꺼라니까. 너무 늦지 않게 이런 이야기를 해 줘야 하는데... 뭐가 아쉬워서 안하는 건지...? 증말 뭐시 중헌디????


여기에 덧붙여 진보진영이라고 하는 사람들... 일단 대중집회에서도 리더십을 잃었네. 불리는 노래가 더이상 투쟁가도 아니고, 당황스러운만큼 전근대적인 정치비리에 세련된 어떠한 이론적 프레임도 못던지고, 게다가 100만이 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비폭력 프레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불만을 떠뜨려도, 지들이 앞장서서 화염명을 던지지도 못하고. 뭐 아무것도 못하고 있잖아? 사실 100만이 모여서 단일한 깃발아래 청와대로 진격하는 그림은... 대륙의 전쟁소설에서나 나오는 거지. 그런 개념만큼 파쇼적인게 또 어딨겠냐? 궁시렁거리는게 기껏해야 비폭력프레임에 갇히지 말자... 같은 거고. 그런 얘기 하는 순간 프레임에 갇힌거지. 전경차에 붙이 스티커 누가 떼면, "의사표현을 방해하는 것도 폭력이다"라는 식의 친절한 분노로 글이나 쓰지 말고, 그냥 다시 스티커 붙이면 되잖아? 또 떼면 또 붙이고. 전경에게 허그해주는 사람들한텐, "아이구, 참 잘 하시네요~!"라고 빈정거리고 지나가고... 뭐가 그렇게도 날이 서서, 제대로 할 이야기는 못하고... 딱하긴... 아니 이처럼 바닦부터 흔들리는 판국에 전통적인 통일과 노동에 대한 이야기는 어디갔냐고? 게다가 세월호참사로 확인된 국가시스템의 부재라는, 정말 당혹스러운 이 상황에 대해서도, 이건 솔직히 박공주의 7시간이 문제는 아니잖아? 그런 체계가 그냥 없는 이 사회의 문제아냐? 게다가 지진으로 확인된 핵발전소의 두려움은 이미 상업영화로까지 만들어지는데? 언제까지 이론이 뒷북도 못치고 있을꺼냐고? 


정말로 '안전한 사회, 튼튼한 정부'를 만들자는 식의 아주 고루한 슬로건을 진보진영이 다듬고 내세워야 하는 거 아닐까 싶어. 핵발전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인프라을 바꾸자, 다양한 안전에 대한 기초를 보강하자를 중심으로 관주도의 경제와 안보 프레임의 허구를 무너뜨리고 정치의 방향을 정향해야하는 거 아니냐? 말도 안되는 창조경제의 허점을 짚어내고, 어떠한 국가계획이 필요한지를 제시해야 하는거 아닌가? 몇년째 경제불황, 실업, 세대간 불평등, 그리고 부유세 등등과 관련된 이야기를 현 집권세력의 실정으로 연결시키고 새 질서를 만들자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어디있냐고? 지금 어디 숨어서 뭣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물론 광화문에 가긴 해야겠지만... '국가'라는 틀을 재정립하는데, 개헌을 대비하는데 진보진영의 움직임이 있지 않고서야 어떤 틀을 잡을 수 있겠냐? 아주 현실정치적으로 개헌을 통해 정당투표 비례대표 의원을 1/3 수준을 가야한다. 이런 주장은 바로 할만한거 아냐? 지금부터 꾸준히 주장해야지 사회적으로 합의가 되고, 조금이라도 더 반영되는 거 아니겠냐고? 나라가 이렇게까지 끝간데 없이 뒤집히는데 각 단위에서 대통령 중심의 가십들이나 씹어대고 있으니... 으이구, 울화통 터져서... 박공주가 자식이 있고, 어떤남자랑 어떻게 놀았고 무슨 약을 먹었고, 성형을 어떻게 했는지가 뭐가 그리 중해서 진보언론이라는 조직들고 그런 황색저널리즘만 파고 있냔말이다...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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