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전국 아니 지구촌이 난리 통이다. 2, 3월 대확산이 주춤해져서 정부에서 영화관 할인 쿠폰과 여행을 장려하는 와중에 코로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크게 번져서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한창이다. 어렵게 개학한 초, 중, 고등학교들도 다시 원격수업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 사태로 모두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도대체 해외여행은 언제 다시 갈 수 있을까? 이런 시국에 대리만족이라도 느끼고자 여행에 관한 책을 한 권 읽기로 했다. 바로 조대현, 신영아의 뉴노멀 한 달 살기이다.
뉴노멀 한 달 살기는 동남아시아와 유럽의 도시를 중심으로 한 달간의 삶을 소개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이미 혼자서도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으로 유명한 트래블로그 시리즈의 저자 조대현이다. 그는 63개국 298개 도시 이상을 여행했으며, MBC에서 특강을 한 경력이 있다. 그는 이런 경험을 살려 지금은 여행 관련 일을 하고 있다. 공동저자 신영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평생의 반려자를 만났으며, 해외 대기업을 다니다 지금은 퇴사하고 로마에서 제2의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한 달 살기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은 대한민국 여행의 새로운 트렌드인 한 달 살기란 과연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단기여행과 한 달간 이어지는 장기여행은 전혀 다르다. 단기여행에서는 며칠 먹고 자고 오면 그만이지만, 장기여행은 삶 그 자체가 된다. 이런 장기여행을 잘 하려면 어떤 자세가 필요할까? 저자는 준비한 만큼 여행은 달라진다고 이야기한다. 여행을 위한 준비와 긍정적인 자세(마인드)를 함께 갖출 것을 저는 주문하고 있다.
한 달을 외국에서 살 자세를 갖추었다면 저자는 동남아시아 태국의 치앙마이, 인도네시아의 발리, 족자카르타, 베트남의 호이안, 태국의 끄라비, 라오스의 루앙프라방과 유럽 조지아의 트빌리시, 포르투갈의 포르투, 헝가리의 부다페스트,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베로나, 스페인의 그라나다 등을 소개한다. 치앙마이는 이미 우리에게 한 달 살기로 많이 소개된 곳이지만, 다른 곳들은 그냥 유명 관광지로만 알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한 달 일정을 알게 되었다.


한 달간 이어지는 해외여행을 실제로 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아마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도 2019년도에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페인, 안도라, 영국, 스위스를 한 달에 걸쳐 여행한 것이 전부다. 2015~2016년에는 3달간의 일정으로 라오스, 캄보디아, 일본, 미국을 여행한 적이 있지만, 이때는 국내에 들어오고, 나가기를 반복했었다. 한 달간 이어지는 여행은 마음먹기도 쉽지 않지만, 결심을 했다면 일이 정말 많다. 당장 비행기에 숙소 일정, 여행 코스를 짜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 어디 이것뿐인가? 여행경비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할까? 뉴노멀, 한 달 살기 이 책은 그 시간과 노력을 아껴주는 것은 물론이요. 최상의 코스를 소개해 준다.
여행을 많이 해본 나로서도, 여행 전에 짜는 계획은 가서 다 수정된다. 그렇기에 미리 여행해 봤거나, 그곳에서 실제로 사는 사람의 여행기를 미리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장기여행을 계획하거나, 마음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만 하지 말고, 이렇게 책이라도 미리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