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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구절]

p. 9

우아하고 고상한 예술은 팍팍한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으로 느껴집니다. (중략) 위대한 예술가들도 삶이 녹록지 않은 한 인간이었습니다. 미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고 해서 그들의 삶이 완전하지는 않았습니다. 사회의 불합리에 선뜻 목소리를 내지 못했고, 오랜 시간 성실하게 일했지만, 오해와 비난을 받아 억울해했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죽을 만큼 괴로워했고, 평생을 트라우마와 싸우느라 고군분투하기도 했습니다. 

 

[생각해보기]

찬찬히 읽어보면 당연함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미술을 예로 들자면 그들의 그림이 조용하고 깨끗한 전시회에 걸려있는 것을 보았을 때, 고급스러운 종이로 만든 책에 그림과 함께 그들이 소개되어 읽고 있으면, 그들도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라는 생각보다 그림을 잘 그려서 삶이 편할 것이라던가, 그런 재능을 부러워하는 시선이 먼저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예술 작품을 그려도 죽기전에 유명세를 얻어 생활이 나아지던가, 삶을 뒤바꿀만한 일을 만나지 못한 채 살아내는데 급급했던 예술가들도 분명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웃집은 푸르르게 보이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데 말이다. 

 

처음 소개되는 그림은 Emily Mary Osborn, 1828-1925의 의 작품이다.

 


 

<이름도 없이, 친구도 없이>, 1857

 

 

저자는 이 그림을 통해 가운데 소녀가 동생과 함께 그림을 팔러 왔으며, 그녀의 분위기로 보아 자신없이 처분을 기다리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이야기하고 있다. 주변인들은 모두 자신의 일에 몰두하느라 남의 일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고, 옷차림은 다르지만 문을 나서는 두 사람을 소녀와 동생은 그림을 팔지 못하고 나가는 미래의 모습이라는 복선의 장치로 해석한다.

 

 

가난한 그들의 안타까운 사정과 함께 저자의 젊었을 때와 현재의 직장과 취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에는 어설프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경험이 쌓이고 자신만의 방식이 생겨 예전처럼 불안해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된다.

 

첫 그림부터 너무 예쁜 소녀와 그림의 매력에 빠져 책을 읽어나가기 보다 그림을 천천히 음미하고 나 역시도 나름의 해석을 해 보려 하고 있다. 화가의 삶과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어느 정도 지식으로 내 기억에 남겠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되어 그림에 대해 일부라도 알아가는 것이 즐거워진다.

 

이 도서는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저자의 나름의 해석을 담고 있는 책으로 그림과 삶에서의 갈등을 다룬 저자의 생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도서에 소개된대로 해석을 읽어보면 이해가 빠르지만 정답은 아니기에 읽는이가 그림을 보며 잠잠히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림으로 화해하기

김지연 저
미술문화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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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블로거 부자의우주

    읽는이가 잠잠히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느리게 읽는 독서 못지않게, 한 가지 사물만 오랜 시간 몰입해서 보면 다르게 보인다. 더 보인다가 떠오르네요. ^^

    공유 감사합니다 ~~

    2021.03.09 07:08 댓글쓰기
    • Yiangta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1.03.09 21:31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