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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테러리스트

[도서] 양들의 테러리스트

오쿠다 히데오 저/양윤옥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원제 : 올림픽의 몸값

 

2010년 두 권으로 출간됐던 <올림픽의 몸값>

<양들의 테러리스트>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2019년 합본 개정판이 다시 나왔다.

원제로 쓰일 만큼

내용을 이끄는 사건은 올림픽의 몸값이 맞겠으나

사건의 발단에 이르는 동기 측면에선

새로운 제목이 숨은 의미를 잘 전달하고 있는 듯하다.

 

전후戰後 피폐한 역사를 써내려가야 했을 전범국은

이웃국가의 살신성인 도움으로

뜻하지 않은 전쟁특수를 누리며

패망이란 말 대신 스스로 희망찬 종전을 맞이하기로 한 일본.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으로 쌓아올려

급기야 일본은 첫 올림픽을 개최하게 된다.

하루가 다르게 경기장과 신식건물들이 올라가고

도로가 뻥뻥 뚫리는 올림픽 준비가 한창이 그때,

깡촌 출신 도쿄대학원생 시마자키는 형의 부고를 듣는다.

동생은 학업을, 형을 취업을 위해

도쿄에 상경해 있었기 때문에

시마자키가 형의 시신을 맡게 된다.

전국을 들썩이고 있는 올림픽 공사현장의 인부였던

형의 죽음을 계기로 형과 자신의 인생을 되짚게 된 시마자키.

가족과 지역에 대한 부채와 함께 외면하려 했던 사실을

형제지만 애틋하지도 않은 형의 죽음이 그의 빈틈을 찔렀다.

급기야 형이 일하던 공사현장으로 들어가

한동안 형과 똑같이 살아보기로 한다.

하청의 하청에 소속된 인부들은

사람이 아닌 공사일정에 맞춰 혹사당하며

육신의 고통과 한계를 뒷골목 약의 힘으로 버텨내고 있었다.

백면서생이었던 시마자키가

약에 취한 근육질의 현역인부로 거듭나는 동안에도

바닥으로의 착취가 일부 계층의 배를 불려가며

밑바닥 계층의 이름 없는 인부들의 저렴한 목숨 값으로

허울 좋은 올림픽이 개최되려하고 있었다.

국가의 위상이 곧 국민의 부강과 연결되지 않음을 모르고

국민의 희생을 날로 먹으려는 애국전략에 눈이 먼

무지한 국민의 착취현장을 몸소 체험한 시마자키는

이 모든 원흉인 올림픽 개최를 막기로 한다.

원래대로라면 조만간 일부 계층의 대열에 합류했을 시마자키는

국가와 전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테러범이 되기로 한다.

사리사욕이란 1도 없는 한 가난한 지식인 청년의

올림픽을 인질로 한 청렴테러극이 시작된다.

 

w.291:21 노예를 해방시켜 주는 것은 노예측 지도자가 아니라 지식계급 혹은 유산계급에서 태어난 이질 분자 혹은 테러리스트라고 이제야 실감했습니다.

 

w.339:7 “그럴까요? 내가 보기에는 서구 사회를 쫓아가지 못해 안달하는 짓으로 보이는데요. 게다가 국민에게 헛된 꿈을 심어줘서 현실에서 눈을 돌리게 하려는 거예요.”

 

w.660:16 다소 불공평하긴 해도 지금은 일단 탑을 높직이 쌓아 올릴 시기가 아니겠어? 옆으로 쌓는 건 나중에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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