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감정은 특발성이다. 두 사람에게 동시에 같은 정도의 감정이 생기는 일은 지나가다 벼락에 연달아 일곱 번을 맞고도 살아남을 확률과 비등할 것이다. 분명 감정은 누군가에게 먼저 생기고, 운이 좋으면 상대에게도 그런 감정이 일어난다. 그리고 해준은 그 운에 노력을 더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p. 295) 2. "기상청에 슈퍼컴퓨터 있다는 거 순 거짓부렁 아니에요? 이번주 내내 맑음 아니면 구름 조금이라고 띄워 놓고는 어떻게 첫날부터 틀리는지 진짜. 복장 터져 죽겠어요!" "기상청 체육대회 날에 비 온다는 얘기가 괜히 있겠냐. 그칠 거라고 생각하자." (p. 96) |
우지혜 作 「여름, 찬란한 그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