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하고 있는 연인들도, 아직은 방황이 덜 끝난 듯한 그도, 그런 건을 사랑하는 자신도, 완벽하지 않아서 더 나아질 수 있을거라고. 자신이 건을 더 사랑하게 될 것 같았고, 언제나 모자란 점 많게 느껴지던 그녀 자신 또한 더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11월, 그 어느 멋진 날에. 2. "솔직하게 말할게요. 사람이 사람을 아무리 사랑해도, 때로는 그 사랑을 위해 죽을 수 있어도… 그래도 어느 순간은 내리는 눈이나 바람이나, 담 밑에 피는 꽃이나… 그런 게 더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거. 그게 사랑보다 더 천국처럼 보일 때가 있다는 거. 나, 그거 요즘 느끼거든요?" 3. "나요, 당신이 꽃마차 그만둔 뒤로는 다른 작가가 원고를 늦게 보내도 별로 기다려지지 않았어요. 그냥 방송 전에만 들어오면 되겠거니 했지. 전엔 당신이 원고를 보냈나 안 보냈나 두 시간 전부터 수시로 메일함 확인했었는데, 난 그게 원고를 기다리는 줄 알았는데… 당신 흔적을 기다린 거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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