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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는 시



빈 공간


양말을 깁는다.

벌어진 틈을 당기고

바늘에 실을 꿰어

한 땀, 한 땀.



꿰맨 자국이

상처처럼 남지만

구멍은 사라진다.



네가 떠난 빈 공간도

양말을 깁듯

바늘로 꿰매면

사라질까.



-


출처: 잊지마,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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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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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march

    그런 빈 공간도 바늘로 꿰맨것처럼 사라지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2018.10.01 22:4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네~ㅎㅎ 어차피 남을 흉터자국이라면 그리해서라도 공허함을 단단히 막아줄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2018.10.01 23:05
  • 파워블로그 신통한다이어리

    여기 대게 이쁜 벤치네요. 공원인가요? 시와 잘 어울리네요. 누군가 있었을 듯한 흔적. 아름다워라...ㅎㅎ..

    2018.10.01 22:53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저도 처음 가본 공원에서 발견했어요ㅎ 예뻐서 사진으로 남겨뒀어요~^^ 동화속에 나올법 해서 제가 끼어들면 안될거 같기에 전 함께 찍지 않았어요ㅋㅋ

      2018.10.01 23:08
  • lull

    시의 내용과 출처의 잊지마. 기억해가 너무 잘 어울리는거 같아요~ 가을에 잘 어울리는 시네요^^

    2018.10.02 17:34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앗. 그렇군요ㅎㅎ 출처와 연결지어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순간 번뜩였어요ㅎㅎ 가을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시는 아니지만 어울린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2018.10.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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