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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읽는 시






보릿잎 포롯포롯 종다리 종알종알

나물 캐던 큰아기도 바구니 던져두고

따뜻한 언덕 머리에 콧노래만 잦았다



볕이 솔솔 스며들어 옷이 도리어 주체스럽다

바람은 한결 가볍고 구름은 동실동실

이 몸도 저 하늘로 동동 떠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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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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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수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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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시골아낙

    읽는 내내 웃음이 입술가득 떠나지를 않습니다, 구름은 동실동실, 손에 잡힐 듯 친근해요, 포롯포롯 종알종알 의성어 의태어 갑자기 국어문법이 생각납니다, 국어교육의 효과가 지금까지!!

    2018.10.15 08:30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맞아요~ 왠지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시였어요ㅎㅎ 제 기분도 몽글몽글~ 의성어, 의태어 오랜만에 떠올려보네요^^

      2018.10.15 10:37
  • 파워블로그 모나리자

    멋진 사진과 함께 시도 재밌네요. 역시 흉내말이 많이 들어있으면 생동감이 느껴져요.^^

    2018.10.15 15:5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참 귀여운 느낌을 주는 시여서 더 눈에 들어오더하구요^^ 소리내어 따라 읽었더니 입안에서 단어들이 통통 튀는 기분이 들었어요^^ㅎ

      2018.10.15 20:42
  • 파워블로그 신통한다이어리

    마산에는 저런 공원들이 많이 있나 봐요. 참 운치있고 고즈넉한게,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그런 풍경이네요. 그런데. 이 시의 작가가 누구였었죠..? 저런 풍경, 그리고 그에 어우러지는 시, 자주 보고 싶네요...

    2018.10.15 21:1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음...사실 사진 속 장소가 어디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ㅠㅠㅎ 마산이 아닐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름답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자연 그자체로 아름다워서 막 찍어도 예쁘게 보이네요^^

      2018.10.1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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