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한해를 저와 함께 해주었던 책들 중 저에게 특별하게 다가왔던 8가지 책들을 소개합니다.
1.
미첼이 미첼에게. <내가 알던 그 사람> -서평단
이책은 초기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던 웬디 미첼의 실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그녀가 알츠하이머 검사를 받고 초기 알츠하이머라고 진단을 받기까지 그녀가 겪었을 불안들과 '그날'을 기점으로 조금씩 멀어진 내가 알던 그때의 웬디 미첼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함께 담아내고 있다. 비상한 기억력을 지녔던 그녀에게 치매는 사형선고와도 같았을 터. 그래서 더욱 책속의 그녀를 응원했고, 앞으로의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던 책이다. 무섭고 두렵지만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돌아가더라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도 바쁘고 활기차게 살아가고 있을 그녀의 이야기를 더 많은 분들이 함께 동행 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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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람냄새 나는 <신의 카르테>
총 4권으로 구성된 책으로 0권은 프리퀄에 해당한다. 가장 먼저 읽어도 되지만 가급적 가장 마지막에 읽기를 권하고 싶다. 마치 비하인드 스토리를 읽은것만 같은 신선한 재미를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책속 배경이 되는 혼죠병원에는 일명 '신의 손'이라 불리우는 천재 의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츠메 소세키를 사랑하고 고풍스러운 말투를 구사하며 환자를 끌어당기는 '마성의 괴짜의사'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 병원은 참 인간적인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리고 그들이 보여주는 기적은 읽는동안 참으로 따뜻했다. 병원의 이익, 의사로서의 사명감과 의사가 아닌 한명의 사람으로서의 마음 사이의 갈등 등 흔히 알수 있는 갈등을 담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이책은 그럼에도 눈쌀을 찌푸리기보다 그들 모두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고 각각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해하게 되는 마성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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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뜻밖의 재미. <열두 발자국> -리뷰 대회
솔직히 말하자면 리뷰 대회가 아니였다면 아무리 '2018 최고의 화제작'이라 할지언정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책이다. 그만큼 평소 나의 관심분야와 너무 멀었던 책이였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었었다. 그리고 새해를 앞두고 계획을 세우는 나에게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새로고침 그리고 메멘토 모리' 를 떠올리면 또 한번 의지를 다잡게 되고, 용기도 생겨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의욕도 생기게 해주니 얼마나 고마운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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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내 행복 센서는 안녕한가. <이게,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지> -서평단
고장난 행복 센서 고쳐보기로 결심하게 해주었던 책. 행복이 근육과 같다는 비유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탁월한 비유라고 생각된다. 꾸준한 운동에 단단하고 모양 좋은 근육이 보상으로 따라오듯 내 행복 센서도 자꾸 눌러주며 행복을 불러야 한다. 멀리서 찾을게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것에 행복을 느껴보는 연습을 해보게 되었던 책으로 불행이'0'인 상태를 고집하지 말아야 한다는걸 알게되었다. 크게 슬퍼하고, 크게 화도 내보고, 크게 웃어도 보며 행복의 성장통에 좌절말고 망각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다시 행복해지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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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베스트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나는 돈이 좋다. <입사 3년차,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서평단
입사 3년차를 코앞에 두고 있던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 남들 다하는 재테크 나도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무작정 따라하기 바빴던 나에게 이책은 큰 도움이 되었다. 내가 가입했던 상품들이 어떤건지 드디어 파악하게 되었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었던 책이였다. 내 노력여하에 따라 내 잔고는 달라질것이고 경제를 보는 눈도 달라질 것이란걸 깨달았다. 경제 까막눈인 나에게 실낱같은 빛을 주었던 아주아주 고마웠던 책. 이책을 계기로 경제책도 야금야금 사모으고 있으니 엄청난 발전을 가져다 준 책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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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그녀를 만나다. <정유정, 이야기를 이야기하다> -리뷰 대회
내가 읽었던 그녀의 책은 딱 두권이다. 7년의 밤과 종의 기원. 이 두권을 읽으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작가가 담고자 했던 이야기를 이번에 작가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알게 되어 유익했던 시간이였다. 악인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그녀의 의중이 궁금했고, 이야기꾼으로 불리우고 싶다는 그녀의 진심도 궁금했다. 이 역시 리뷰 대회를 위해 읽었던 책이였으나 뜻밖의 감동을 받았던 책이다. 대담집을 통해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면 살짝 아리송할수도 있겠으나 나는 정말 재미보다는 감동을 받았다. 이야기를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멋있었기 때문이다. 그녀의 이야기도, 그녀가 이야기 하는 법도. 무엇하나 놓칠수 없었던 그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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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불안한 나의 지식 가꾸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편과 현실 너머편으로 구성된 시리즈 중 아직 현실편 밖에 읽어보질 못했다. 현실 너머는 곧 읽을 계획.
이번편에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를 담고 있으며, 이들을 순차적으로 설명해주고 있어 읽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왜 책의 초장에 관심있는 파트별이 아니라 순서대로 읽기를 권한건지 알수 있었다. 어떤 이들에게는 반복된 설명이 자칫 지루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그 반복된 설명과 요약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의 내용을 데려와 다음 내용과 접목해 설명해 주니 이해가 훨씬 잘 되었다. 이런 서술방식도 좋지만 무엇보다 좋았던건 넓게 설명해주면서도 알짜베기는 놓치지 않고 보여주고 있다는 점 때문이였다. 그저 수박 겉핥기 식의 얕은 지식이 아니라 전반적인 핵심만을 쏙쏙 집어내어 설명해주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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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무민과 전쟁. <혜성이 다가온다>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쟁과 피난, 핵무기에 대한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고전 명작.
온통 잿빛으로 물든 세상은 전쟁의 슬픔으로 얼룩진 마음임을, 골짜기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혜성은 핵무기를, 혜성을 피해 동굴속으로 숨어들어가는 모습은 피난을 떠나는 그들의 모습임을 알수 있었다. 이렇게만 보면 이책은 자칫 우울감만을 불러 일으킬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희망이 존재함을 확실히 보여준다. 그래서 무민의 다른 시리즈를 기대하게 된다. 그저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내기 위한 소설이 아니였다는 점에서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책이였다.
리뷰주소:) http://blog.yes24.com/document/10832085
작년 한해를 돌아보며 나와 함께했던 책들을 다시 한번 되집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좋았던 이번 이벤트.
즐겁지만 고민으로 인해 살짝은 괴롭기(?)까지한 시간이였고, 결국 한 권만을 고르지 못해 여덟 권이나 뽑게 되었다. (순서는 '가나다'순)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서평단 책과 리뷰 대회를 위해 읽었던 책들이 거의 대부분임을 알 수 있었는데, 뜻하지 않게 읽어본 책들이 은연중에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나중에 이 글을 다시금 보게 될때 내가 어떠한 경위로 이책과 함께했는지 알 수 있게 하기 위해 굳이 서평단과 리뷰 대회를 언급하여 작성해보았다.
그중 가장 베스트 책을 꼽자면 <입사 3년차, 월급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이다.
나에게는 작년 한해를 통틀어, 그리고 현재에 까지 큰 도전을 하게 만들어준 책이기에 이책을 베스트로 꼽아보았다. 전혀 모르던 분야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되어준 이책이 참 고맙다.
여러 이벤트에 참여했지만 이번 이벤트는 의미가 남다르다.
뜻하지 않게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 앞으로는 매년 12월의 마지막날. 그해의 내가 뽑은 책을 이렇게 작성해 보기로 결심하였다. 현재 나의 계획은 매달 그달의 책을 한권씩 꼽아 총 12권의 책을 소개 해보려 하는데 잘 됬으면 좋겠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