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신의 카르테 4

[도서] 신의 카르테 4

나쓰카와 소스케 저/김수지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2년 전 시나노대학병원으로 터를 옮긴 구리하라는 낮에는 내과의로 병원안을 뛰어다니고, 정작 밤이 되어서야 학생신분으로 돌아가 학업을 이어갈수있는. '못해먹겠네' 소리가 절로 나오는 생활을 해오고 있다. 구리하라가 대학병원의 일그러진 모습을 무시무시하게 표현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게 또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그런 대학병원에서 더 나은 의사가 되기 위해 그 나름대로 순응하려 하지만 자신을 찾아온 29세의 췌장암 환자 후타쓰기 씨의 치료법을 둘러싸고 의국의 넘버투. 우사미 준교수와의 대립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구라하라를 두고 환자를 생각하는 의사이자 좋은 의사라고 입모아 말한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이상과 현실이라는 선택지를 두고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 스스로도 결정하지 못해 늘 고민이 깊다. 그 선택지 앞에서 현재 구리하라가 할수있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 가능성이 제로가 되지않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 책의 말미에 구리하라는 정답을 찾을 수 있을것인가. 설령 그가 찾아낸 것이 정답이 아닐지라도 구리하라는 자신이 선택한 일에는 책임을 다할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

오랜만에 마주한 구리하라는 여전히 '환자를 끌어들이는' 마력의 소유자였고, 다정하고 상냥한 아내 하루는 구리하라에게 큰 위안이 되어주고 있었다.

4권에 이르러 달라진 점을 꼽으라면 혼조병원이 아닌 시나노대학 의학부의 대학원생으로 직함이 바뀐 구리하라 일거라 생각했지만 책을 덮으며 먼저 떠올린 생각은 '어디에 있어도 그는 좋은 의사였고, 변한건 없구나' 였다. 구리하라에게 있어 가장 큰 변화는 다른 무엇도 아닌 구리하라 일가의 작은 공주님의 탄생이 가져온 일상이였다. 힘들고 어려워도 중간중간 등장하는 딸 고하루의 존재는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게 만든다. 온타케소, 삼색고양이 브로니카, 아내 하루. 익숙한 이곳에 고하루라는 천사의 등장이 낯설면서도 반가웠다.

 

이 책의 큰 매력은 정말 안타깝고 가슴아픈 사연들이 고요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대학병원의 분위기라던지 환자의 치료법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논쟁은 충분히 분노를 느끼게 하지만 그보다는 스스로가 어쩔수 없는 그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마음한켠이 묵직해져온다. 환자의 사연을 보면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줬으면 좋겠고, 의사의 입장이 되면 어쩔수 없이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 머리가 아프다. 이처럼 무엇이 옳은지 정의내릴수 없는 상황들이 무수히 반복되지만 구리하라는 자신의 길을 나아가겠지. 정답이 없는 난제일지라도 그것이 그의 발걸음을 막아서지는 못할테니까.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2

댓글쓰기
  • 스타블로거 추억책방

    흥미로운 시리즈물이군요. 대학병원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연들을 다룬 책 같습니다. 예전에 즐겨봤던 tv 드라마 "낭만닥터" 같은 내용인거죠?ㅎ

    2021.05.16 15:45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춍춍

      네 맞아요^^ 그보다는 조금 순화된 느낌이긴 하지만요 ㅎㅎ 구리하라는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어느정도 현실과의 타협도 잘 하는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다정하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정의할수 있겠네요. 사실 구리하라 스스로도 자신은 현명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ㅎㅎ

      2021.05.18 01:43

PYBLOGWE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