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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도서] 지구인만큼 지구를 사랑할 순 없어

정세랑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정세랑 작가의 첫 에세이집이다. 그녀의 작품 대부분을 읽었지만 결혼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에필로그 또는 '작가의 말' 어디에도 결혼에 대한 단서가 전혀 없었는데 나만 그런것인가? 당황하며...

잠시 거기 있는 

순간들을 잔뜩

포착하며 걷기로 해요. 2021 여름 세랑드림

작가 사인본 책인다. 으흠~ 글씨도 어찌나 이쁜지...

이름에서 느껴지는 밝음과 명랑함이 사인에서도 느껴진다. ㅎㅎ 

그냥 웃음이 나오는 작가랄까...

9년동안 차곡차곡 그녀의 노트북에 쌓여있던 에세이를 이제서야 보게 되다니...어렸을 때 소아 뇌전증으로 아팠고 수학여행이나 수련회를 가는 동안에도 발작을 일으킬까봐 부모님의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 병원 이야기인 <피프티 피플>이 이해가 되는 대목이었다. <시선으로부터>의 우윤 캐릭터가 작가에게서 왔다니...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인물이었는데 말이다.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이때  뉴욕, 아헨, 오사카, 타이베이, 런던 여행을 진짜 다녀온 기분이다. 왜냐면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은 기대감을, 내가 다녀온 곳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사진까지 잘 찍으면 반칙인데, 작가의 사진첩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 찍을 때의 원칙이 소개되어 있는데 나랑 정 반대여서 반성하게 되는 지점이 있었다. 

여성 작가로서 느끼는 고충들도 공감이 되고 아프지 말고 씩씩하게 소설을 써주었으면 한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 가장 최적화된 작가가 아닐까 싶은 문장들이 너무 많았다. 로얄드 달의 이말도 너무 좋다.

"친절함이야말로 인류의 가장 큰 특징이 아닐까 한다. 용기나 대담함이나 너그러움이나 다른 무엇보다도 친절함이 말이다. 당신이 친절한 사람이라면, 그럴로 됐다."p.382

누군가를 좋아하면 확실히 무리하게 된다. 아끼는 마음의 척도를 얼마나 무리하느냐로 정할 수 있지 않을까?p.12

찍을 떄의 원칙은 하나, 절대로 물건에 손대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예뻐도 가져오지 않는 건 물론이고, 연출을 위해 건드리지도 않는다. 꼭 필요한 원칙이라기보단 재미를 위해서다. p.93

마음속의 저울이 잘 작동하는 사람들과만 가까지 지낼 수 있는 것 같다. 마음속의 저울은 옳고 그름, 유해함과 무해함, 폭력과 존중을 가늠한다. 그것이 망가진 사람들은 끝없이 다른 사람들을 상처 입힌다. p.107

"나는 나의 최대 가능성을 원해."p.123

불행은 완전한 우연으로 찾아온다는 걸 이해한다. 알고 이해하면서도 영 무뎌지지는 못하고 있다.p.248

제인 오스틴을 사랑하는 작가로서, 나는 사랑과 사랑아닌 것들이 경계 없이 뒤섞여 있을 때 그것을 분리해보는 작업을 하고 싶다.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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