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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도서]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뫼비우스 그림/이세욱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개미>를 너무 인상깊게 읽어서인지 그 후에 나오는 작품들은 그저 그랬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쓴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아니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쓴 조세희 작가처럼 오히려 이런 작품이 독이 되어버린 작가라고 할까?

그래도 나는 위의 세 명의 작가 책을 다 읽었거나 읽고 있다. 죽기 직전 100번을 퇴고해 썼다고 알려진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같은 작품이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능도 중요하지만 성실함을 작가의 미덕으로 삼는다면 당연 히가시노 게이고는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작가이기도 하다. 

올해 <죽음>이나 <문명>을 읽었을 때도 작가(베르나르 베르베르)라면 이정도의 상상력은 너무도 당연해라는게 감상평이었다. 작가 스스로 독자에 대한 기대치를 높혀 놓았으니 당연한 결과랄까? 작가도 참 힘든 직업이다.

서문에 밝혔듯이 세상살이가 너무 어려운 것으로 보일 때마다 지었다는 짤막한 이야기 18편이 실려 있다. 또한 이 이야기들은 저마다 하나의 가정을 극단까지 몰고 갔을 때의 결과를 보여 준다고 한다. 단편소설에서 장편소설로 가는 생성과정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내가 읽었던 작품의 출발점을 찾는 재미로 읽었다.

현대판 고려장이 떠오르는 <황혼의 반란>이나 지구를 진주 양식장으로 쓴 <냄새> 뇌로만 남은 남자 < 완전한 은둔자>, 범행의 목격자로 나무를 지정하는 < 말 없는 친구> 등이 가장 인상 깊었다.

나무와 대화를 하는 시대가 빨리 도래하기를 바란다. 

나는 귀가 없어도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다. 아니, 어쩌면 내 껍질 전체가 하나의 민감한 고막일지도 모른다. p.290

하지만 그런 폭력에는 하나의 의미가 있어.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서 폭력을 사용해. 하지만 인간의 폭력에는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어. 인간은 왜 서로 싸우고 죽이는 걸까? 너무 수가 많아서 스스로 수를 조절하려고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삶이 너무 따분해서일까? p.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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