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는 밤, 한 여자가 걷고 있다. 미혼모 소영(이지은)이다. 그녀가 걸음을 멈춘 곳은 어느 교회 앞이다. 베이비 박스가 자리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소영은 품고 있던 아기를 베이비 박스 앞에 두고 간다. 그 모습을 차 안에서 지켜보던 형사 수진(배두나)이 아기를 안아 베이비 박스 안에 둔다. 벨이 울리고, 누군가 나오는데.
상현(송강호)이 아기를 달래고, 동수(강동원)가 밖을 살핀다. 포대기도 살피는데, 쪽지를 발견한다. “우성아, 미안해. 꼭 데리러 올게.”, 라고 적혀 있다. 따로 전화번호를 적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