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페미니즘 교실에서 함께 소통합시다

이 책은 혐오의 시대에 기성세대로서 느끼는 무거운 책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혐오의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페미니즘이라는 확신을 지니고, 페미니즘에 대한 여러분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나아가 페미니즘으로 어떻게 혐오의 시대를 바꿀 수 있을지를 여러분과 함께 고민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p. 5  들어가며) 어쩌면 누군가는 이 책의 기획 의도에 혐오를 드러낼지도 모르겠다. 물론 ‘일부’ 페미니즘 때문이라는 말을 할 테지만 말이다. 일부를 전체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n...

2019.08.31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리뷰 Ladybird Tales Classic Collection

Ladybird는 영국의 국민 브랜드라고 한다. 뜻을 찾아보니 무당벌레라고 한다. 어쩐지 Ladybird Tales 사이에 무당벌레가 그려져 있다. 무당벌레처럼 화려한 색감이 눈을 사로잡는다.   Ladybird Tales Classic Collection은 하드커버 23권과 오디오 CD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Original Classic 명작 동화만을 엄선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도 아는 동화가 많이 담겨 있다. 피노키오, 미녀와 야수,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동...

2018.09.03 공감 횟수 4 댓글 수 4

리뷰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

내게 불친절한 애는 정우뿐이었다. 내가 놀림감으로 괜찮다는 걸 뒤늦게 알아차리기도 한 것처럼 걔는 사사건건 트집을 잡았고 비아냥거렸다. “착한 애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할 때도 있고.“넌 이진아가 아니라 김소연진아라고. 멍청이.”기어이 그런 욕까지 했다.하마터면 걔 얼굴을 할퀼 뻔했다.     (p. 46~ 47)  『내가 김소연진아일 동안』은 이진아가 느리고 엉뚱하고 조용한 김소연의 도우미를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건방진 장루이와 68일』,『할머니와...

2018.07.03 공감 횟수 10 댓글 수 14

리뷰 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

 내가 물었어.“이모, 이모, 왜 화장 안 해? 여자인데. 이상해.” “화장 안 한 얼굴이예뻐서.” 만약 내게 물었다면 ‘탈코르셋 운동’에 대해 일장 연설을 했을 것이다.『여자 남자, 할 일이 따로 정해져 있을까요?』의 이모는 조카를 바다 속으로 데리고 간다.  이모는 여러 물고기들에 대해 얘기해 주었어.“보렴, 얘는 흰동가리란다. 흰동가리는 어릴 땐 모두 남자야.”“뭐라고?”“그중에서 가장 크게 자란 녀석이 여자가 돼.” “뭐라고 이상해!” 성 역할 고정관념은 그냥 ...

2018.06.20 공감 횟수 5 댓글 수 12

리뷰 구미호 식당

“죽기 일주일 전쯤 죽는 날을 미리 알려주면 참 좋을 텐데요. 그럼 살살 준비할 수 있잖아요.”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아저씨가 쓰윽 내 얼굴을 바라봤다.“그래. 살면서 그걸 모른다는 게 함정이지.”“만약 말이에요. 아저씨와 내가 죽기 전으로 돌아간다고 쳐요. 누군가 ‘일주일 후에 당신이 죽습니다’ 이러고 알려준다면 아저씨는 일주일 동안 뭘 하겠어요?”     (p. 167) 당신은 무엇을 하겠는가. 생각해 봤자 소용없다고? 오늘이 죽기 일주일 전일지도 모른다. 화자 도영이의 말대로 현...

2018.06.05 공감 횟수 15 댓글 수 14

리뷰 무럭무럭 바른 인성 창작 동화 10권 세트

조카에게 종종 책을 선물하고 있다. 이번에는 무엇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에 마음에 쏙 드는 전집을 발견했다. 바로『무럭무럭 바른 인성 창작 동화 10권 세트』다.   무엇보다 구성이 좋다.   협동, 양보, 이해, 용서, 배려, 용기, 감사, 사랑, 공감, 끈기를 미리부터 심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아마도 이 전집을 읽으면 무럭무럭 바른 인성을 기를 수 있지 않을까.   내용뿐만 아니라 그림도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 인상적인 점은 그림체가 다 다르다...

2018.06.03 공감 횟수 10 댓글 수 10

리뷰 무명천 할머니

 아름다운 섬 제주, 4월이면 하늘이 붉게 타오른다.  제주 4 · 3 - 해방 후, 제주도에서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하여 1948년 4월 3일에 발생한 봉기 및 무력 충돌로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 동안 진행되어 주민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제주에서 발생한 군경에 의한 집단 학살 사건은 과거 군사 정권 시절까지 진상이 묻힌 채 오히려 피해자들이 고통을 당해 왔다. 희생자의 가족들은 빨갱이의 자식으로 지목되어 불이익을 당했고 가족의 억울한 죽음을 숨기며 고통 속에 살아야 했다.&nb...

2018.04.10 공감 횟수 10 댓글 수 12

리뷰 고양이

 ‘고양이’라는 제목이 무색하게 그림에서 고양이가 보이지 않는다. 과연 그럴까?   자세히 보면 보인다. 얼핏 보면 만두 같지만, 고양이 앞발이다. 길에서 만난 고양이와 가족이 되었고 지금은 세 마리의 고양이들과 함께 살고 있다는 김혜원은 고양이의 다양한 매력을 포착해서 보여 준다. 함께 살고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매력 같아 더 귀하게 다가온다. 김혜원은 이 그림책을 따뜻했던 저녁, 고양이가 선물해 준 이야기를 가지고 만들었다고 한다. 덕분에 독자에게도 선물 같은 책이다. 고양이는 만두를 비롯...

2018.04.10 공감 횟수 7 댓글 수 10

리뷰 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

  할머니 댁에 가면 항상 아기들이 있었다. 갈 때마다 다른 아기들이었다. 나중에야 할머니 댁이 위탁 가정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외국으로 떠나기 전에 잠시 머물다 가는 아기들인줄 알았다면 더 잘해줄 것을 그랬다. 괜히 안아 본다고 했다가 떨어뜨린 기억만 생생하다. 다행히 아기는 무사했지만, 지금도 미안하다. 그저『한국에서 부란이 서란이가 왔어요!』의 쌍둥이 부란이 서란이처럼 잘 지냈으면 좋겠다. 부란이 서란이 역시 위탁 가정을 거쳐 스웨덴으로 가게 된다. 참고로 부란이 서란이 이름은 원장 수녀님이 지어 주셨다.(부...

2018.03.28 공감 횟수 6 댓글 수 10

리뷰 천하대장군이 된 꼬마 장승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흰돌마을이다. 마을을 지켜야 할 장승이 아직은 꼬마라서 그런지 시끄럽게 하기 때문이다.  쯧쯧······. 꼬마 장승 천둥이가 또, 동물들을 괴롭히네. 낮에는 가만히 있다가 밤만 되면 온 마을을 시끄럽게 하는 천둥이. 마을 사람들은 천둥이를 말썽쟁이, 사고뭉치, 고얀 녀석이라 부르지. 꼬마 장승 천둥이는 멋진 대장승(대장군)이 될 수 있을까?   『천하대장군이 된 꼬마 장승』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꼬마 장승 천둥이는 멋진 대장승이 된다. 이 책은 그 과정을...

2018.03.07 공감 횟수 7 댓글 수 8

리뷰 하나 둘 셋 공룡

다섯 살 조카가 공룡을 좋아한다. 그 조그만 입에서 안킬로사우루스니 티라노사우루스가 흘러나온다. 공룡 퍼즐을 함께하곤 하는데, 조카에게 또 다른 공룡의 세계를 보여 주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책인데, 공룡보다는 ‘하나 둘 셋’ 숫자가 앞서는 책이다. 어쩐지 영상 통화를 통해 할머니가 이 책을 보여 주셨다고 하는데, 조카가 어느 공룡이 보이지 않는다나. 그런 눈썰미로 숫자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하나 둘 셋 공룡』은 표지에 나오는 것처럼 아기 공룡 10마리가 등장한다. 처음으로 엄...

2018.02.26 공감 횟수 8 댓글 수 18

리뷰 화를 참을 수 없어!

화를 참을 수 없어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이 벌어지고는 한다. 후회한다고 해도 이미 늦은 일이다. 혹자는 이러한 사회를 ‘분노 사회’라고 부른다. 초등학교 5학년 고은이도 성진이의 짓궂은 장난에 화가 난다. 처음에는 무시한다. 하지 말라고 경고도 한다. 그러나 성진이의 장난은 멈추지 않는다. 결국 화가 폭발해 고은이는 성진의 멱살을 잡는데.. 보통의 경우 고은이와 성진이는 앙숙이 될 것이다. 하지만 ‘똑똑하게 감정 조절하는 법’(이 책의 부제이기도 하다)을 배우면 달라질 수 있다. 선생님은 고은이와 성진이, 그리고 ...

2018.02.26 공감 횟수 9 댓글 수 14

리뷰 빛나는 아이 장 미셸 바스키아

 『빛나는 아이』는 ‘천재적인 젊은 예술가 장 미셸 바스키아’의 삶을 그리고 있다. 그의 삶은 글뿐만 아니라 그림으로 표현된다. 예술가이자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자바카 스텝토는 장 미셸 바스키아와 마찬가지로, 이 책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 뉴욕시를 일부 활용했다고 한다. 뉴욕시 곳곳에서 주운 목재 조각 위에 그림을 그렸는데, 목재는 브루클린 미술관에서 버린 전시 자료 더미, 브루클린 브라운스톤 저택의 쓰레기통, 그리니치 빌리지와 로어 이스트 사이드의 거리에서 주웠습니다. 우리 주변의 재료, 사람, 장소를 활용해 ...

2018.02.02 공감 횟수 7 댓글 수 15

리뷰 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

할머니가 황급히 전화 끊는 걸 나(기훈)는 못 본 척했다. 할머니 몰래 위임장에 도장을 찍은 터라서 더 그렇게 됐다.(p. 9) 그러나 할머니 곁에 드리운 수상한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 수상한 전화는 수상한 방문으로 이어지고, 영문을 알 수 없는 먹을거리가 배달되기 때문이다.    『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는 황선미 선생님들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작년에 나왔던『건방진 장루이와 68일』이다.『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에서도 장루이가 나온다.(여전히 건방진 모습이다)『할머니와 ...

2018.01.29 공감 횟수 8 댓글 수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