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극 [수상한 흥신소 1탄] - 대학로

[공연] 연극 [수상한 흥신소 1탄] - 대학로

2016.04.01 ~ 2016.09.30

!! 연극 !! 만 13세 이상//20160930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3점

 

행정고시 재수생 오상우(이재남)는 오늘도 공부보다는 술이다. 그것이 아침부터 술이다. 그 전에 한 일이 있다. 다른 집 앞에 있던 우유를 정 윤(신명진)이 운영하는 헌책방 앞에 갖다 놓는다. 술을 살 돈으로 우유를 사면 될 것 같은데, 사랑을 담아 도둑질을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경비 아저씨(박민승)의 순찰이 강화된다. 아내가 아파서 가뜩이나 신경 쓸 게 많은 아저씨인데 말이다. 상우는 정 윤 곁을 맴돌고 동연(이 환)은 상우 곁을 맴돈다. 상우가 제발 따라다니지 말라고 소리쳐도 막무가내다. 사실 동연에게는 아픈 사연이 있는데..

 

《수상한 흥신소 1탄》은 2010년 초연 이후 100만 명 이상이 관람한 연극이라고 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우선 재밌다. 바람을 잡기 위해 나온 건물주(변나라)부터 큰 웃음을 준다. 웃기다가 울리는 뻔한 공식으로 전개되기는 하지만, 다시 빨리 웃긴다. 물론 눈물을 흘린 사람들의 경우다. 눈물이 나지 않는 사람들은 웃다가 멍하다가 웃는다. 공식보다 더 뻔한 스토리에 멍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어쩌면 안타까움에 눈물이 날 수 있다) 하지만 배우들의 열연은 전혀 진부하지 않다. 한 사람 한 사람 기억하고 싶을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 준다. 2, 3탄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수미상관 구조인데다, 주인공이 성장하는 이야기라 진부함만 걷어내면 좋을 것 같다. 8년 전이나, 지금이나 많은 사람들이 상우처럼 공무원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안 되면 재수를 할 게 아니라, 장기를 살리라는 메시지가 마음에 와닿는다. 상우야 누구도 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장기조차 모르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문제다. 최소한으로 벌면서 행복을 추구하는 삶도 대한민국에서는 그저 먼 얘기처럼 들린다.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검색해서 ‘고물상’이라는 곳에서 맥주를 마셨다. 맥주도, 안주도 맛있는데, 화장실이 아쉽다.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다, 비누도 없다. 맛만큼이나 화장실이 중요하기에 두 번 다시는 가게 되지 않을 것 같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8

댓글쓰기
  • 파워블로그 산바람

    잘 보고 갑니다. 화장실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끔씩 실감합니다. 외국에 나가보니 더욱 절실하게 화장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8.04.30 20:34 댓글쓰기
    • 지나고

      네, 정말 중요해요. 외국에 나가면 우리나라 화장실에 대한 자부심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여기 화장실이 많이 아쉬웠어요^^;

      2018.04.30 23:27
  • 스타블로거 초보

    연극은 본적이 없는 비문화인이라...ㅎ
    상우가 술 마시는 것은 본받을 만 하네요...ㅎㅎ

    2018.05.01 13:39 댓글쓰기
    • 지나고

      ㅎㅎㅎ저도 그래서 이 날 낮술 먹고 지하철 여행을 두 시간 넘게 했네요^^;

      2018.05.01 19:00
  • 파워블로그 이루

    제목은 많이 들었는데 아직 보지 못했어요. 공부보다는 술인 오상우의 마음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꽉 막힌 공간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내겠지요. 맥주 사진 보고서 눈이 번쩍 뜨였는데 화장실이 밖에 있다니요ㅠㅠ 지하철을 두 시간 넘게 타시느라 고생하셨어요~ 지나고님^^

    2018.05.02 06:24 댓글쓰기
    • 지나고

      밖도 밖이지만, 비누에 대한 아쉬움이 컸어요.
      종종 있는 일이지만, 한 해 한 해 다르네요^^;

      2018.05.03 19:33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