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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168시간

[도서] 7일, 168시간

젠 예거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3점

 

7일, 168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다. 그 가치마저 그럴까. 한쪽에서는 최저임금 만 원이 시급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어마어마한 임금을 받는다. 물론 그 임금을 받기까지 얼마나 노력했고 투자했는지 자신이 알고, 지인들이 알리라. 다만, 그게 몇 백 몇 천배의 차이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 뿐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겠다. 하지만 시간을 잘 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총 7일간의 시간 관리 기술 향상 프로젝트로, 각 장에 하루 치 내용이 담겨 있다. 꼭 하루에 한 장씩만 읽으라는 법은 없다. 편한 속도로 읽기 바란다. 관심 있는 단락만 골라 읽어도 좋다. 일단 전체를 쭉 읽고 나서 한 번에 한 장씩 혹은 한 단락씩 읽으며 과제와 일지의 빈칸을 채워도 좋다. 이 책은 독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진가를 발휘하는 학습 수단이다.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자가진단 문항에 답하고, 곳곳의 빈칸을 채울 때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p. 10~ 11  책을 내며)

 

30여 년간 시간 관리를 연구한 젠 예거가 썼다. 독자가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진가를 발휘한다는 점에서 여느 자기 계발서와 다르지 않다.(빈칸이 많아 독자의 적극성이 더욱 요구된다) 인상적인 점은 젠 예거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시간 관리, 생산성 향상을 주제로 워크숍을 진행하며 현장의 고충을 해결하고 있어서 그런지 조언 역시 생생하다는 점이다. 일을 할 때마다 마감일을 사수해야 하지만, 책임자가 비현실적인 날짜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베테랑 잡지 기자 린다 마사 역시 그런 일을 빈번하게 겪는다고 하는데, 모든 글의 마감일을 지켜서 다시 의뢰를 받는 비결은 이렇다.(p. 193)

 

나는 되도록 상대방과 소통하려고 한다. 그냥 마감일이 비현실적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이번 작업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이 필요한지 같이 얘기해보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하는 식으로 운을 띄운다. 사람들은 비판을 받는 것 같으면 순식간에 방어적으로 변한다. 가급적 빨리 우리 모두에게 유리한 계획을 한번 세워보죠같은 말을 해서 상대방이 동반자라는 느낌을 받게 하는 편이 좋다고 본다    (p. 194)

 

여기서 잠깐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젠 예거는 다음과 같이 주장하고 있다.

 

우리가 시간을 관리하는 이유는 일하는 시간과 자유로운 시간을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활용해 시간에 지배당하지 않고 시간을 지배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시간 관리 요령을 모르는 사람은 퇴근할 때쯤 ‘오늘 하루 정말 바쁘게 보내긴 했는데 도대체 뭘 했는 모르겠네!’ 생각할 수 있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지?” 하는 푸념이 무심코 나오기도 한다. 또 주말이 지날 무렵이면 누구를 만날 걸, 어떤 책을 읽을 걸, 당일치기 여행을 미루지 말고 다녀올 걸,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걸, 계획대로 운동할 걸, 정원에 화초를 심을 걸 후회가 밀려오기도 한다.

시간 관리 요령을 아는 사람은 우선순위 정하기, 장단기 목표 설정하기, 계획 세우기, 정리하기, 현실적인 마감일 정하기, 위임하기 등 검증된 기법을 이용해 당장 끝내야 할 일과 앞으로 해야 할 일은 명확하게 파악해서 계획을 세운다.     (p. 17)

 

『7일, 168시간』은 계획대로 일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각 장마다 ‘복습 과제’를 줄 뿐만 아니라 마지막에 다시 한 번 ‘요약’한다. 적게 일하고 크게 성취하는 전략이 마치 꿈이 아니라는 듯 ‘기적의 성과를 얻는 시간 관리의 핵심 기술’을 비롯해 ‘변화를 부르는 5분 시간술’을 알려 준다. 아마도 독자마다 필요한 기술이 다를 듯하다. 자신에게 어떤 기술이 필요한지 모를 수도 있다. 젠 예거는 자신을 잘 알면 일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하고 장단기 목표를 더 많이 성취할 수 있다.”, 라고 조언한다.(p. 233) 사회의 화두로 떠올라 떨어질 줄 모르고 있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자신을 향해야 한다.

 

균형 있는 삶을 살려면 ‘나’를 위한 시간이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나를 위한 시간은 혼자 있는 시간, 취미나 관심사에 쓰는 시간, 봉사활동처럼 업무나 가족과 상관없이 순전히 좋아서 하는 일에 쓰는 시간을 가리킨다.     (p. 236)

 

이런 시간이 왜 그리도 중요한지 젠 예거는 한 페이지를 할애해 설명하고 있다.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는 건 어떨까. 이 책의 부제는 ‘덜 일하고 더 성공하는 골든타임 플랜 다시 배우는 시간 관리 법칙’이지만, 단순히 성공만을 지향하고 있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기적의 성과를 얻는 시간 관리의 핵심 기술’ 열아홉 번째로 제시되고 있는 글을 인용하며 이 글을 마칠까 한다.


19. 모든 일, 모든 순간, 모든 관계를 가감 없이 즐긴다. 지금 이 순간이 우리가 가진 전부다. 매 순간을 확실히 즐기면 인생에서 더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빨리 시간이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정적인 경험을 포함해 모든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을 토대로 더 좋은 말과 행동을 한다.     (p.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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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책찾사

    확실히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상대적인 가치에 있어서는 큰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음을 인식하는 것이 바로 이 책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쁠 때에는 시간이 더 있었으면 하는 간절함이 들면서도 정작 여유로운 상황에서는 시간을 헛되이 쓰는 것 같아서 7일을 하나의 단위로 삼아서 보다 세분화하여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19.07.18 17:04 댓글쓰기
    • 지나고

      네, 저도요. 마음만 조급한 것 같아 매일 후회합니다^^;

      2019.07.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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