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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

[도서]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20년 경제 전망

김광석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한 권으로 먼저 보는 2019년 경제 전망』에 이어 2020년 책이 나왔다. 많은 독자들의 과분한 사랑 덕분에 나올 수 있었다고 저자 김광석은 프롤로그를 통해 밝히고 있다. 저자는 사랑뿐만 아니라 비판도 품은 듯하다. 우선 2019년 경제를 향한 여러분의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드리겠다는 등의 과한 포부가 사라졌다.

 

경제 기사, 경제 강의, 경제 방송, 경제 책들이 넘쳐나는데, 어떤 것이 가짜 정보이고 어떤 것이 진짜 정보인지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정치색 없이, 이권 단체의 입장 없이, 객관적으로 2020년 경제를 먼저 들여다보고 싶다.” 경제 주체들의 마음은 한없이 목마릅니다. 본서는 객관적으로 2020년 경제를 먼저 들여다보고자 하는 경제 주체의 목마름을 해소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p. 4  PROLOGUE)

 

전서와 달리 목마름을 어느 정도 해소한다. 타깃도 분명해졌다. 여전히 가계, 기업, 정부지만, 가계에 해당되는 독자들이 많다는 것을 저자가 인식하고 있고, 그 점을 밝힌다. 전서에서는 수출 대상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는데, 2020년 책에서는 명시하고 있다.

 

2020년에는 국내외 경제, 산업 및 기술 측면에 대형 이슈가 산재해 있다. 2020년은 과거와 달라지는 점이 많다. 큰 변화가 시작되기에 2020년을 관통하는 대표 키워드를 대전환점으로 뽑았다. 경제적 이슈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나의 삶은 경제적 이슈와 연동되어 그 이슈와 유기적으로 교감한다. 2020년에 펼쳐질 미중 무역 분쟁, 한일 무역 전쟁, 미국 대선, 완화적 통화 정책으로의 전환, 세계 공장의 이동 등 세계 경제 이슈들은 한국 경제와 산업과 밀접히 연관된다. 소득 주도 성장 정책의 전환, 슈퍼 예산을 통한 재정 정책, 부동산 시장의 변화 등은 나의 소득이요 나의 삶인 것이다. 산업과 기술적 이슈들은 나의 현재이며 미래이다.     (p. 12)

 

신흥국 주가는 기술적 분석으로 2018년 하반기 저점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완만히 등락하는 반면, 신흥국 주가는 변동 폭이 크게 움직이는 특징에 주목하자. 앞으로 신흥국의 반등세가 가파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p. 79)

 

저자는 특히 아시아 신흥국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조언한다.(p. 83) 세계 주요 해외 투자 은행은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의 성장세에 주목한다고 한다.(p. 82) 최저 임금 1만 원을 바라보는 시각도 인상적이다.

 

최저 임금 1만 원이라는 ‘좋은 공약’은 언제나 좋은 것이 아니라 ‘좋은 여건’이 전제되었을 때 좋은 것이다. 좋은 공약이었지만 지금의 경제적 여건에서는 공약 불이행이 적절한 선택이다.     (p. 93)

 

근로 조건과 일자리 규모는 두 마리 토끼다. 경제가 건실하게 성장하는 시점에는 근로 조건을 개선하면서 일자리 규모도 늘릴 수 있다. 그러나 경제가 위축되는 시점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다. 기업 자체도 어려운데 임금을 올리면서 어떻게 일자리를 늘릴 수 있겠는가? 이때는 최저 임금 인상이 목표가 아니라 소득 양극화 해소를 목표로 해야 한다. 경제적 여건을 배제한 최저 임금의 높은 인상 폭은 일자리를 잃는 ‘무 소득층’을 양산할 수 있고 소득 양극화가 악화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부의 선택은 경제적 여건을 고려한 ‘좋은 공약 불이행’으로 평가된다.     (p. 95~ 96)

 

전서와 달리 ‘체감과 다른 경제’라고 인식되는 면면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기도 한다.(p. 121) 살펴보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왜 그래야 하는지도 밝힌다.

 

경제를 이해하고자 하는 대중은 경제 지표가 현실과 괴리가 있다고 비판하기보다 경제 지표가 현실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바로 인식하자. 가끔 방송이나 강연장에서 ‘저물가 시대’라고 하거나 ‘실업률이 3퍼센트대’라고 말하면, 이 자체를 부정하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언론이나 전문가가 제공하는 경제 지표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경제의 흐름을 놓치지 않고 이해하는 것은 투자나 진로 등의 의사 결정에 매우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경제 지표의 개념이 실제 경제 지표의 정의와 다르지 않다면(차이가 없다면) 올바른 경제 인식이 함양될 수 있고 경제를 더욱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p. 128)

 

책은 1부 2020년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 2부 2020년 한국 경제의 주요 이슈, 3부 2020년 산업의 주요 이슈, 4부 2020년 경제 전망과 대응 전략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서와 같지만, 그 면면은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다. 2020년 경제, 한 권으로 먼저 본다면 가계, 기업, 정부, 모두 도움이 될 듯하다. 다만, 오타가 많은 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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