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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우연한 살인자]

[공연] 연극 [우연한 살인자]

2013.10.31 ~ 2013.11.10

!! 연극 !! 만 13세 이상관람가//20131110제작 !! 개봉// 출연 :

내용 평점 4점

우연의 사전적 의미는 아무런 인과 관계가 없이 뜻하지 아니하게 일어난 일이다. 그러나 연극 '우연한 살인자'는 인과 관계가 명확한 스토리였다.

 

어느 정신병원.. 환자 김 영호는 살인자로, 의사에게 정신 감정을 받고 있다. 열일곱 살때의 집뿐만 아니라 마을까지 고스란히 기억하는 김 영호.. 영호가 하는 회상을 따라 관객은 그가 살았던 마을로 인도된다. 마을과 병원, 과거와 현재는 쉴 틈 없이 반복되고, 그 과정에서 영호 어머니의 과거, 여동생의 죽음, 어머니의 죽음 등의 진실이 드러난다. 의사는 그 진실 속에서 영호가 살인자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을 파헤치려고 하고, 김 영호는 진실은 말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얻을 수 있다며 제발 그 입 좀 다물라고 한다. 그럼에도 말을 통해 숨어 있던 진실은 드러나고.. 뜻밖의 반전까지 드러난다.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따라가기가 좀 버거운 연극이었다. 대사가 많기도 많을 뿐더러 그 대사에 담긴 언어유희, 다음이 아닌 다다음 스토리와 연결되는 고리가 담겨 있어서 잠깐 한눈을 팔면 공연 감상에 사달이 날 것 같았다. 게다가 소극장이라는 게 무색하게 등장인물들도 많은 편이었다. 한 마디로 쉬운 연극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탄탄한 대본과 배우들의 열연은 인상적이었다. 마을 사람들의 대사와 곁들어진 군무도 좋았고, 시의성 있는 소재도 좋았다. 이렇게 시대성 있는 소재를 가져오는구나, 감탄하면서 배우게 되는 시간이었다.

다만, 클라이맥스라고 할 수 있는 반전이 좀 예상이 된 점은 아쉬웠다. 그러나 그로 인해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과연 우연한 살인은 있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받게 되어 덕분에 집에 가면서도 사유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왜 제목이 '우연한 살인자' 일까? 반어법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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