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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진짜 속마음

[도서] 반려견의 진짜 속마음

나카니시 노리코 저/정영희 역/태주호 감수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요즘 우리집 강아지 보리는 너무 부산스럽다. 물론 강아지들이 원래 활동적이고 개구쟁이인 이유도 있겠지만 이제 6개월에 들어선 우리 보리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않는다. 거실 한 쪽 구석에 울타리를 쳐서 보리의 거주공간을 분리해 주었는데 틈만 나면 울타리를 붙잡고 서서 시종일관 깡충깡충 점프를 한다. 푸들답게 뒷다리의 근육 탄성력이 좋아 스프링 튕기듯 통통 튀어오르듯 뛰는데 저러다 말로만 듣던 '슬개골 탈구'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이다. 가족들이 거실을 오고가기만 하면 그 때마다 울타리에 갇힌 자신을 구조라도 해달라는 듯 아주 열정적으로 앞다리를 든 채로 뒷다리로만 깡충깡충 뛰는 모습을 보면 마치 보리의 외침이 들리는 듯하다. "나 좀 구해줘요~!!!!   나 좀 꺼내달라구요~~!!  누가 나 좀 꺼내달라구요~~~!!!!! " 라고 말이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면서 물어뜯을 수 있는 건 죄다 물어뜯기에 (신발, 티슈, 걸레, 책, 종이 등등....) 요즘은 어지간 해서는 울타리 밖으로 잘 안 꺼내주게 되다보니 온 가족들이 보리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같이 놀아줄 때가 많다. 나 역시 외출 후나 아침에 일어나서 격하게 나를 맞이해주는 보리의 모습이 예뻐서 울타리 안에 들어가 같이 놀아줄라치면 내 주변을 빠른 속도로 뱅뱅 돌거나 점프를 하며 나한테 올라타려고 한다. 다소 흥분한 보리를 진정시키려고 쓰다듬어주다보면 자꾸 내 손을 핥다가 결국은 제법 날카로운 이빨로 손 여기저기를 문다. 좀 더 아기일 때는 물어도 그렇게 아프지 않았기에 혼자 집에 있는 동안 심심했을 보리에게 마치 보상이라도 해주듯 내 손가락을 잘글잘근 깨물도록 둔 적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이빨이 날카로워져서 보리가 몇 번 손을 물다보면 여기저기에 이빨자국이 남을 정도로 아프다. 왜 주인을 자꾸 깨무는지 모르겠다. "왜 이제 왔어? 나 혼자 얼마나 심심했는지 알아? 이렇게 늦게 오면 어떡해? 나 화났다구~!!!"하며 깨무는 건가?

         이렇듯 반려견을 키운지 이제 3개월이 조금 넘은 초보 견주(犬主)이다보니 강아지의 행동 하나하나가 궁금하고 지금 우리 강아지의 기분은 어떤 상태인지 주인인 나에게 어떤 말을 하려는지 알고 싶을 때가 참 많다. 나처럼 강아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부여가 되고 모든 것이 궁금한 초보 견주(犬主)들에게 이 책은 그야말로 육아(育兒) 아니 육견(育犬) 필독서이다. 아이를 처음 낳아 키울 때 모든 게 서툴고 어렵고 궁금해서 육아선배들에게 이것저것 묻던 것처럼 이 책은 내가 궁금한 것들을 물어볼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걸쳐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크게 4가지 주제로 나뉘어서 설명하고 있다.        

          1장 : 상활별 행동으로 알 수 있는 속마음

                ☞- 산책할 때, 반려견 놀이터에서, 미용실에서, 동물병원에서, 반려견 카페에서, 차 안에서, 집에서 식사할 때,

                     집에서 장난칠 때, 집에서 배변할 때, 집에 손님이 왔을 때, 집에서 창밖을 볼 때, 집에서 목욕할 때, 집에서 놀이를 할 때,

                     집에서 잠잘 때

          2장 : 신체 부위별 몸짓 언어로 알 수 있는 속마음

                ☞ 짖음, 낑낑댐, 으르렁거림, 꼬리의 움직임, 입 주변의 움직임, 혀의 움직임, 귀의 움직임, 눈의 움직임, 다리의 움직임,

                    몸의 움직임

          3장 : 조심해야 할 반려견의 질병과 홈케어

                 ☞ 몸의 이상을 보여주는 사인, 질병의 징후를 놓치지 말자, 신체 부위 별 반려겨의 상태를 살펴보자,

                     질병 예방을 위한 예방 접종,  발정.임신.출산 , 기분 좋은 생활을 위한 데일리 홈케어, 몸의 청결함을 위한 홈케어

           4장 : 반려견과 좀 더 좋은 관계 맺기

                 ☞ 반려견과 좀 더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Q&A, INDEX

          개들의 몸짓언어를 각각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개들의 몸짓 언어를 '카밍 시그널'이라고 한다. 카밍 시그널은 노르웨이의 반려견 전문가 투리드 루가스에 의해 생겨난 개념으로 이 책에는 다양한 카밍 시그널을 쉬운 그림과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어서 아주 요긴하게 사용될 것 같다. 실례로 책을 읽고 알게 된 게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개들이 앞다리를 접어 상반신은 땅으로 숙이고 허리는 높이 든 자세를 취하는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우리집 보리도 마치 요가를 하듯 고양이 자세처럼 척추를 쭈욱 펴며 몸의 앞쪽과 머리는 땅과 가까이 숙이고 척추와 허리를 높이 들 때가 종종 있다. 나는 그게 기지개처럼 그냥 몸을 쭈욱 펴주는 것인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같이 놀고 싶을 때 하는 자세란다. "만나서 반가워~! 우리 같이 놀자~!!"라는 뜻인 것이다. 그동안 숱하게 봐 온 자세인데 나는 그 때마다 우리 보리가 스트레칭을 잘 한다고만 여겼는데, 보리는 나를 바라보며 얼마나 답답해 했을까 싶다.

          끝으로 INDEX가 참 인상적이다. 개들의 카밍 시그널들을 한 컷의 그림으로 그려두고 해당되는 내용의 페이지 수를 표기해두고 있다. 긴 설명이 없어도 그림만 봐도 어떤 상황인지 대번에 찾을 수 있게 말이다. 물론 저자의 말대로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카밍 시그널들이 절대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며 모든 개들에게 100% 적용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15년간 2000 마리 이상의 개를 접하며 관찰하고 조사한 저자의 연구결과이니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 인구 천만의 시대에 특히나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犬主)들이 꼭 읽어보고 자신의 반려견을 제대로 이해하며 서로가 함께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책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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