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삘릴리 범범

[도서] 삘릴리 범범

박정섭 글/이육남 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토선생 거선생>에서 [토끼와 거북이]라는 옛이야기를 새롭게 각색한 박정섭, 이육남 작가가

이번엔 [춤추는 호랑이]라는 옛이야기를 새롭게 재창작한 <삘릴리 범범>이라는 책으로 돌아왔다.

역시나 두 콤비 작가들은 대한민국 사회문제의 가장 큰 이슈인 부동산 문제를

인간의 욕심에 빗대어 재치있게 풍자하며 해학과 재미를 다 잡은 느낌이다.

 

역시나 사기 캐릭터를 장착한 황금부똥산 사장 토선생은

가진 것이라고는 부모님이 물려 주신 피리 하나밖에 없는 소금 장수를 꾀어

말도 안되는 집을 비싼 가격에 팔아 계약서에 도장을 찍게 한다.

 

소금 장수가 리어커에 살림살이를 싣고 새집에 도착해 보니

96년 전부터 살고 있는 호랑이 한 마리가 딱 버티고 있는 것이 아닌가?

토선생은 이미 토꼈고, 집에는 무시무시한 호랑이가 앉아 있으니

소금장수는 매일매일 시름시름, 훌쩍훌쩍 울다가

부모님이 남겨 주신 피리를 불기 시작한다.

 

삘릴리 삐리리리 삘릴리 삐리리리~~~

피리 소리가 울리니 어디선가 호랑이떼가 춤을 추며 나타나고 덩달아 구경꾼들도 모여든다.

덕분에 소금 장수는 난생 처음 떼돈을 버는가 싶었는데 피리소리가 더 이상 나질 않았다.

이대로 끝이란 말인가?

 

돈을 쫓아 다니는 등장인물들의 눈을 온통 노랑색으로 처리한 그림 속에서

끝까지 맑은 눈을 유지하는 소금 장수의 모습이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을 준다.

초품아, 몰세권, 편세권 이라는 부동산 신조어들까지 표현하며

내 집 마련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상황을 그대로 현실감 있게 꼬집고 있는

작가의 의도가 재미있기도 하고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

 

집값이 미쳤어를 입에 달고 사는 지금,

결혼도 포기하고, 육아도 포기하는 젊은 세대들은 물론이고

누구나 마음 편하게 자신만의 집 하나 장만해서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살아가는 세상이 오긴 할까?

이 책을 읽고 난 후, 들었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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